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두 명의 투수가 합류했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투수 알렉 감보아, 김진욱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날 롯데는 장두성(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유강남(포수)-전민재(유격수)-나승엽(1루수)-손호영(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감보아다. 지난 26일 투수 한현희, 박시영을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27일 감보아, 김진욱을 콜업했다.
감보아가 KBO리그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롯데는 지난 14일 어깨 부상으로 이별한 찰리 반즈를 대체할 새 외인 투수로 감보아를 영입했다. 이적료 10만 달러, 연봉 총액 33만 달러(연봉 30만 달러, 옵션 3만 달러)에 계약을 마쳤다.
감보아는 신장 185cm, 체중 92kg의 좌완투수다. 최근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 몸담았다. 현재 빅리그에 콜업돼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의 동료로 지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31경기(선발 41경기) 359⅔이닝 28승22패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23이었다. 올해는 8경기(선발 2경기) 19⅓이닝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롯데는 감보아가 빅리그 등판 경험은 없지만 1997년생으로 젊고 150km/h 초중반대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좌완 파이어볼러라는 점에 주목했다.
감보아는 지난 18일 롯데의 홈인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이어 21일 퓨처스리그에 선발 등판해 실전 경기도 소화했다. 삼성 2군 선수단과 맞붙어 3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40개를 빚었다. 패스트볼(25개)과 슬라이더(6개), 커브(5개), 체인지업(4개)을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3km/h였다.
27일 삼성전을 앞둔 김태형 감독은 "감보아는 오늘 투구 수 90개를 넘기진 않을 것이다. 많으면 85개 정도 생각 중이다. 이번 경기에서 그만큼 던지면 다음 등판 땐 100개까지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며 입을 열었다.
기대하는 바가 있는지 묻자 "1선발을 교체하지 않았나. 그 역할을 기대 중이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오늘 첫 등판이 가장 중요하다. 타자들에게 맞든 안 맞든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 경기 운영 능력 등을 집중해서 보려 한다"며 "그런 점들을 보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온다. 선수 본인도, 팀도 기대는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의 커맨드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경기 운영 능력이 어떤지 등을 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변화구도 타자에 따라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경기력 부진으로 말소됐던 김진욱도 돌아왔다. 김진욱은 올해 5경기 19⅔이닝서 1승3패 평균자책점 8.69로 고전했다. 퓨처스리그서도 성적은 좋지 않았다. 4월 1경기 3⅓이닝서 6실점으로 흔들리며 1패 평균자책점 16.20을 기록했다. 5월엔 3경기 8⅓이닝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0.80에 머물렀다.
김 감독은 "어느 정도 회복됐는진 잘 모르겠다. 그런데 2군에서 경기력이 안 좋다고 계속 둘 수는 없지 않나"라며 "1군에서 좌완 중간계투진으로 한 번 써보려 한다"고 밝혔다. 향후 선발진 복귀 여부에 관해서는 "이민석이 던지는 걸 봐야 한다. 우선 이민석이 계속 선발로 나간다"고 말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