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밴드 나상현씨밴드의 보컬 나상현이 성추행 인정 후 출연 예정인 공연들이 취소됐다.
23일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측은 공식 채널을 통해 " 출연 예정이었던 나상현씨밴드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출연이 취소되었다. 관객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이어 이날 제17회 '서울재즈페스티벌'(이하 '서재페') 측 역시 공식 계정을 통해 라인업 변경을 알리며 나상현씨밴드가 출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재페' 측은 "6월 1일 출연 예정이었던 나상현씨밴드가 아티스트 개인 사정으로 인해 불참하게 됐다. 해당 라인업은 자이로로 변경될 예정이며 변경된 타임테이블은 추후 공지된다. 기다려 주신 관객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앞서 온라인에서는 나상현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폭로글을 게재됐다. 작성자는 "자리에서 옆자리 여자 술 취한 척 허벅지 만지고 여자가 취했으면 손을 그대로 두고, 안 취해서 뭐라고 하면 깜짝 놀라면서 실수했다고 한다”, “당한 것, 들은 것 종합해서 적는다. 특정될까봐 두루뭉술하다"며 나상현 관련 폭로를 했다.

초반 해당글은 루머로 알려졌으나 논란이 확산되자 나상현은 23일 자신의 공식 계정을 통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직접 사과했다.
그는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과거 음주 후 구체적인 정황들이 잘 기억나지 않은 상황에서 피해자에게 상처를 드리게 됐다"며 "그 당시 사과를 직접 전해드리지 못해 더욱 죄송한 마음입니다. 늦게나마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립니다. 늦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지금이라도 개인적인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또한 나상현은 "약 3,4년 전 음주 상태에서의 언행을 지적 받고 크게 반성한 뒤 주변인들의 도움도 받으며 꾸준히 문제를 개선하려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관련하여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깊이 반성하고 노력하겠으나 다시 한 번 불쾌감을 겪으신 당사자 분께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나상현은 밴드나상현씨밴드의 보컬이자 프론트맨이다. 1995년생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했으며 2015년 3인조 인디 밴드인 나상현씨밴드의 EP 앨범 '찌릿찌릿'으로 데뷔했다.
사진 = 나상현, 서재페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