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새 외인, 김혜성 적극 추천에 KBO 왔다!…"계약 후 가장 먼저 영상통화 했어" [부산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18 15:31:38 수정 2025-05-18 15:31:38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의 한국행에는 잠시 한솥밥을 먹었던 김혜성(LA 다저스)의 조언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감보아는 18일 오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주형광 롯데 1군 메인 투수코치, 롯데 주축포수 유강남과 정보근이 지켜보는 가운데 20개의 공을 뿌렸다.

감보아는 불펜 피칭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시차적응이 되지 않아 조금 힘들지만 몸 상태는 전체적으로 괜찮다"며 "새 마운드, 공인구를 체크하기 위해 내가 가진 구종을 모두 던져봤다. 데이터를 보면서 조정이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나쁘지 않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롯데는 지난 14일 부상으로 퇴출된 찰리 반즈를 대체할 새 외국인 투수로 감보아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감보아는 최근까지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멧츠에서 뛰었던 가운데 KBO리그 무대에 도전했다.



감보아는 마이너리그 통산 131경기에 출전해 359.2이닝,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올해는 8경기(2선발) 19.1이닝,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의 성적을 찍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등판 경험은 없지만 1997년생으로 젊은 데다 150km/h 초중반대 패스트볼을 뿌리는 좌완 파이어볼러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감보아는 롯데로부터 계약 제안을 받은 뒤 올해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인연을 맺은 팀 동료 김혜성을 비롯해 다저스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최현일 등 여러 한국 선수들과 의논을 거쳤다. 한국 선수들은 모두 한국행을 적극 추천했고, 감보아 역시 도전을 택했다.

감보아는 "다저스는 워낙 로스터가 빡빡한 팀이다. 내가 이 경쟁을 뚫고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는 게 힘들다고 생각하던 무렵 롯데에서 제안이 왔다"며 "김혜성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은 모두 KBO리그에서 뛰는 게 내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얘기해줬다. 이 부분이 롯데와 계약에 크게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 선수들과 가장 먼저 의논을 했는데 내게 'KBO리그가 굉장히 재미있을 거야'라고 해줬다.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격려도 받았다"라고 웃었다. 



김혜성에게는 롯데행이 확정된 뒤 가장 먼저 소식을 전했다. 감보아는 "계약을 마친 뒤 제일 먼저 김혜성과 영상 통화까지 헀다. 롯데팬들이 KBO리그에서 제일 열정적이고, 나도 아주 좋아할 것이라고 덕담을 해줬다"고 돌아봤다. 

롯데는 반즈가 지난 4일 NC 다이노스전을 마지막으로 부상으로 퇴출되며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우완 영건 이민석과 베테랑 사이드암 한현희 등이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기는 하지만 감보아가 하루빨리 팀에 합류하는 게 중요하다.

감보아는 아직 취업비자 발급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다음주 중 취업비자가 나온다면 퓨처스리그에서 한 차례 실전 등판을 거친 뒤 KBO리그 공식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감보아는 아직 구체적인 스케줄이 나온 것은 없지만 취업비자가 나오면 2군에서 1이닝, 20~30구 정도를 던지게 한 뒤 1군 선발등판 일정을 잡으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감보아는 "한국에서 뛰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롯데에서 내가 어떤 선수인지 증명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부산, 엑스포츠뉴스/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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