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또 한 명의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할까.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이적 가능성이 떠올랐다.
영국 매체 '스토크온트렌트라이브'는 16일(한국시간) "스토크 시티는 이번 여름에 밀리언 만후프, 배준호, 바우터르 뷔르허르 등 핵심 선수들을 유지하기 위한 의지가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배준호가 뛰고 있는 스토크는 2024-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을 18위로 마무리했다.
올시즌 46경기에서 승점 51(12승15무19패)을 기록한 스토크는 3부리그로 강등될 위기에 처했지만 22위 루턴 타운(승점 49)과 승점 2점 차이로 잔류에 성공해 다음 시즌도 챔피언십에서 보내게 됐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내면서 스토크는 2025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핵심 선수들이 클럽을 떠날 가능성이 생겼다. 이중엔 스토크 주전 미드필더 배준호도 포함됐다.
매체는 "유럽에서 만후프와 배준호에 대한 관심이 예상되고 있다"라며 배준호의 이적 가능성을 거론했다.
배준호에 대해 언론은 "배준호는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던 2024년을 크게 뛰어넘지는 못했지만, 스토크 시티 입단 후 영국에서 2시즌 동안 4명의 감독을 거쳤다"라며 "또 겨울 동안 심한 치아 감염에 시달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2023년 8월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약 200만 파운드(약 37억원)의 이적료로 스토크 시티로 이적한 배준호는 이번 시즌 단 세 골만 넣었지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2027년까지 계약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2003년생 미드필더 배준호는 지난 2023년 8월 한국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스토크로 전격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에 첫 발을 내밀었다. 배준호의 이적료는 공식 발표에서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부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200만 유로(약 28억원) 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 진출한 배준호는 데뷔 시즌부터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며 스토크의 핵심 선수로 등극했다.
2023-24시즌 모든 대회에서 40경기에 출전 2551분을 소화한 배준호의 스토크 데뷔 시즌 성적표는 40경기 2골 6도움이었다. 스토크 선수들 중 배준호보다 도움이 많은 선수가 없어 팀 내 도움 1위를 차지했다.
스토크 팬들도 배준호 활약상에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배준호는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데뷔 시즌에 스토크 시티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스토크는 시즌이 끝나고 배준호에 대해 "20세의 배준호는 대전하나시티즌에서 구단으로 이적해 데뷔 시즌을 보낸 후 팬들의 확고한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됐다"라며 "팬들은 첫 8개월 동안 관중석에서 '한국의 왕'이라고 응원했고, 배준호도 스티븐 슈마허 감독의 1군 스쿼드에서 핵심 선수가 됐다"라고 소개했다.
이번 시즌도 배준호는 49경에 출전해 3486분을 소화하며 3골 5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스토크 선수들 중 배준호보다 더 많이 뛴 선수는 3명뿐이다.
배준호가 챔피언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가오는 여름에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제안이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배준호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때 프리미어리그 소속인 풀럼의 관심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the 72.'는 지난해 8월 "스토크 시티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배준호가 프리미어리그 풀럼의 관심을 받는 중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사진=스토크 시티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