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까팔까] 공모가마저 내준 LG엔솔…나락간 이차전지株 바닥은
연합뉴스
입력 2025-05-16 16:40:39 수정 2025-05-16 16:40:39
5.4% 내려 30만원 아래로 첫 추락…시총 3위 자리도 삼성바이오에 내줘
이차전지 3사 등 '신저가' 속출…美 세액공제 조기종료에 경쟁력까지 약화


LG에너지솔루션, 인터배터리 2025 참가([LG에너지솔루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이차전지주의 계속된 약세 끝에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16일 5% 넘게 급락하며 상장 이후 처음으로 공모가를 밑돌았다. 이에 국내 시가총액 순위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이 같은 주가 급락세는 미국발 정책 불확실성이 직접적 배경으로 작용했지만, 증권가는 산업 경쟁력의 저하가 본질적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전장 대비 5.37% 내린 29만50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2.07% 내린 데 이어 낙폭을 더욱 키웠다. 장 마감 직전에는 5.54% 내린 29만원으로 역대 최저가를 기록했다.

2022년 1월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공모가 30만원을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총은 67조9천770억원으로 줄면서 3위 자리를 삼성바이오로직스(71조3천163억원)에 내줬다.

이날 삼성SDI[006400](-2.95%), SK이노베이션[096770](-1.13%)도 내린 것을 비롯해 에코프로머티[450080](-5.67%), 엘앤에프[066970](-4.34%),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4.33%) 포스코퓨처엠[003670](-3.06%), , POSCO홀딩스[005490](-1.00%)까지 이차전지주가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247540](-2.98%), 에코프로[086520](-3.50%)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삼성SDI, SK이노베이션까지 이차전지 주요 3사가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에코프로머티, LG화학[051910](-4.40%), 에코프로까지 52주 신저가가 속출했다.

이는 계속되는 업황 부진 속에 최근 미국 공화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를 조기 종료하는 법안 초안을 발표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당 법안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내년 말까지 유지한 뒤 종료하고,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는 기존안 대비 1년 일찍 폐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이번 IRA 수정안에 대해 "세액공제의 조기 종료가 미국 전기차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대로 확정될 경우 이차전지 수요 및 수익성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국내 이차전지 3사의 합계 영업적자는 231억원으로, AMPC 7천379억원을 제외할 경우 손실 규모는 7천610억원에 달할 정도로 AMPC에 대한 국내 업체의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이다.

더욱 큰 문제는 국내 업체의 경쟁력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정책은 변하기 마련이고 외부 변수보다 중요한 것은 본원적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이유를 점검해야 한다"며 이차전지주에 대한 '비중축소' 의견을 유지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보고서에서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방 고객사 수요 가시성이 부족한 상황으로서 단기 주가 변동성 발생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46만원에서 4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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