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자국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이 아닌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미러는 16일(한국시간) "조세 무리뉴가 다니엘 파르케 감독 후임으로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을 맡을 수 있다. 파르케는 최근 리즈를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으나 그의 미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고, 무리뉴가 그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현재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인 챔피언십에 소속된 리즈는 독일 출신 파르케 감독 하에서 29승13무4패, 승점 100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뤄냈다.
하지만 리즈가 파르케 감독을 경질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감독을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과거 리즈에서 뛰었던 스티븐 워녹은 "파르케가 프리미어리그로 가기 전에 리즈를 떠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챔피언십용 감독이기 때문"이라며 "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한다. 내가 리즈 구단주였어도 아마 같은 결정을 내렸을 거다. 그는 내게 있어 프리미어리그용 감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러는 "현재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를 이끌고 있는 무리뉴 감독만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경험이 풍부한 감독은 많지 않다"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무리뉴가 리즈의 감독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무리뉴는 감독 초기 시절 자국 리그 명문 포르투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차세대 명장으로 떠올랐다.
이후 첼시 지휘봉을 잡아 프리미어리그로 향했고, 부임 후 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2008년까지 첼시를 맡았던 무리뉴는 이후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다시 첼시 지휘봉을 잡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감독으로도 활동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만 수 년간 활약했다.
현재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감독 생활을 하고 있으나 구단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포르투갈 대표팀에 부임할 수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튀르키예 HT스포르에 따르면 무리뉴는 6월 초 예정된 UEFA 네이션스리그 이후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을 대신해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가올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무리뉴 체제로 가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포르투갈축구협회(FPF)는 이를 부인했다.
포르투갈 매체 O Jogo는 "튀르키예에서 무리뉴가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할 수 있다는 애기가 나왔지만 FPF는 이를 부인했다"며 "마르티네스와 무리뉴 모두 각각 FPF, 페네르바체와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FPF는 마르티네스 감독 체제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무리뉴의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부임 가능성이 사라진 후 떠오른 게 리즈 감독직이었다.
미러는 "무리뉴는 계속해서 리즈와 연결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파르케 후임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무리뉴가 리즈 감독이 된다면 2021년 토트넘을 떠난 후 4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복귀하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