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 도전' 손흥민 "이번엔 후회하지 않았으면…지금 내가 토트넘에 있는 이유"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13 07:32:01 수정 2025-05-13 07:32:01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10년 무관의 한을 깨고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손흥민이 세 번째 도전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12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훈련장에서 진행된 미디어 데이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커리어 첫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산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갖는다.

손흥민에게는 커리어에서 역대 두 번째 맞는 유럽대항전 결승 진출이다. 지난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 이후 6년 만이다. 



15년 간의 커리어를 보내는 동안 우승이 없는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첫 트로피를 들기를 원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승을 원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이를 만들어내기 직전이다. 

자신의 세 번째 결승에 나서는 손흥민은 "모든 경기가 저한테는 특별하고 모든 경기가 나한테는 같은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경기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 경기를 위해서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고 엄청 많이 집중하고, 몸 상태도 그에 맞춰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엔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보다 더 간절히 원하시는 팬분들을 위해서라도 정말 꼭 시즌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 한국 팬분들, 또 우리 토트넘 팬분들한테 좋은 선물, 내가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웃음을 드리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몇 년 동안 얘기를 해 왔지만, 지금 내가 토트넘에 남아 있었던 이유가 남들이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내고 싶다는 점이 가장 컸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퍼즐을 만들려면 모든 피스(조각)가 다 있어야 한다. 모든 피스는 맞췄다고 생각하는데 결국에는 가장 중요한 마지막 한 피스가 부족한 것 같다. 그 피스를 찾아서 10년 동안 헤맸다고 생각을 하고 이번에는 그 퍼즐을 맞출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카라바오컵에서 두 차례 눈물을 흘린 손흥민은 주장으로 처음 결승전에 나서는 어린 선수들과 역사를 써야 한다. 



그는 "그런 실패를 통해서 분명히 배운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결승전을 치렀을 때 선수들은 좀 많이 바뀌긴 했지만, 저와 경험 있는 선수들이 그런 경험을 또 선수들한테 또 가르쳐주는 게 중요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느낌이 색다르다. 정말 이기고 싶고 누구보다 간절히 원하고 있고 많은 분이 저만큼 또 간절히 응원해 주시니까 저희가 잘 준비한다면 그런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결승을 앞두고 지난 주말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손흥민은 교체 출전했다. 지난 한 달간 발 부상으로 경기를 출전하지 못한 그는 "축구 선수에게 몸 상태가 좋은 상황에서 경기에 나가는 게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많이 없다. 그런 걸 얘기하는 것보다 어떻게 경기에 잘 복귀하고 잘 준비하는 게 더 좋은 일"이라며 걱정거리를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했다. 



결승 상대인 맨유는 손흥민의 우상인 박지성이 몸담았던 구단이다. 손흥민은 맨유와의 결전에 대해선 어떤 상대를 하든 내가 뛰고 있는 팀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감정은 없다. 오로지 어떻게 하면 나를 위해서 희생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가장 큰 행복과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까를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라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러면서도 "일단은 한국에도 분명히 (박)지성이 형 덕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분들이 분명히 많은 걸 알지만, (토트넘을) 많이 응원해 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같이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받은 것만큼 돌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정말로 가득하기 때문에 같이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토트넘에서 '손케듀오'를 만들었던 해리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무관을 깼다. 

손흥민은 "문자를 보냈는데 영상 통화가 오더라. 상당히 기뻐하는 모습에 너무나도 기뻤다"며 "워낙 친한 친구이고 같이 많은 것을 이뤄낸 동료로서 정말 너무나도 가족 일처럼 기뻤다. 그런 좋은 기운들, 케인 선수가 응원해 주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라며 우승의 기운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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