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3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떠나 프랑스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로 이적한 메이슨 그린우드의 프리미어리그 복귀 가능성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영국 언론 '더 선'은 10일(한국시간) "그린우드를 영입하려는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최소 두 곳 존재하며, 선수 본인도 잉글랜드 복귀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린우드는 앞서 맨유를 떠난 뒤 2023-2024시즌 스페인 헤타페에서 임대 생활을 보낸 바 있으며, 이번 시즌 프랑스 무대에서의 첫 정규 시즌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35경기에 출전해 19골 4도움을 기록 중이며, 이는 리그앙 내에서는 파리 생제르망의 우스만 뎀벨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 기록이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그린우드의 마르세유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3월 그린우드는 그의 경기 태도와 헌신 부족으로 잡음을 일으켰다.
비판은 당시 팬들 사이에서도 이어졌다. 홈경기에서 "떠나라(Get a move on)"는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가 등장했고, 로베르토 데 제르비 마르세유 감독이 직접 "그린우드에게 기대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해당 논란에 이어 지난 6일 그린우드가 현재 여자친구 해리엇 롭슨과 두 자녀와 함께 잉글랜드 복귀를 원하고 있다는 소식이 '더선'을 통해 전해졌다.
매체는 "그린우드는 스페인 생활 초기에는 조용한 삶과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족스러워했지만, 프랑스에서는 다시 외부의 시선과 압박을 느끼고 있다"라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매체는 현재 그린우드의 다음 행선지로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라리가 등의 가능성도 거론했으나, 가장 유력한 후보는 여전히 프리미어리그라고 전했다.
다만, 어떤 구단이 그린우드에게 구체적인 관심을 보였는지는 보도에서 명시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맨체스터 지역 소식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선수 본인이 잉글랜드 북부 복귀를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고향인 맨체스터 인근 팀들이 주요 후보로 거론된다며 맨유 복귀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복귀는 간단치 않다. 바로 그의 사생활 문제 때문이다.
2022년 말까지 그린우드는 강간 및 폭행 혐의로 기소된 상태였으며, 2023년 2월 영국 검찰청(CPS)은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혐의를 모두 취하했다.
이후 맨유는 내부 조사를 거쳐 "그린우드가 기소됐던 혐의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지만, 그를 복귀시키지 않고 방출했다. 그의 복귀를 놓고 맨유 여성팀 선수들이 강력 반대하는 등 그의 배척하는 목소리가 컸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여전히 영국 현지 내에서 큰 논란거리이며,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그를 영입할 경우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마르세유는 그린우드를 완전 이적 형태로 영입하며 맨유와 여러 조건부 조항을 포함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다. 따라서 그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상당한 이적료를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러 구단이 그의 경기력, 나이,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은 그린우드의 미래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린우드가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고 잉글랜드 무대에서 재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