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사로잡은 김혜성, 시한부 아니다?…에드먼 돌아와도 ML 생존 가능성→"내일도 선발" ARI전 출전 확정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09 01:20:39 수정 2025-05-09 01:20:39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빅리그 생존 가능성을 조금씩 높여가고 있다. 사령탑은 일단 선수를 꾸준히 밀어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혜성(LA 다저스)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이날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7일 9번타자 겸 2루수로 나선 데 이어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선발 외야수로 게임에 나섰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7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마이애미 투수 레이크 바처를 상대로 1, 2루간을 꿰뚫는 강력한 타구를 날리면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타점을 올렸다. 



기세가 오른 김혜성은 8회초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로니 엔리케즈를 상대로 안타 추가 생산에 성공했다. 3경기 연속 안타는 물론 멀티 히트까지 기록하면서 2025 시즌 타율을 0.417(12타수 5안타)까지 끌어올렸다.

김혜성은 지난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대수비로 출전, 역대 28번째 코리안 빅리거로 이름을 올렸다. 5일에는 대주자로 나서 메이저리그 무대 마수걸이 도루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지난 6일 얻은 첫 선발출전 기회에서 마이애미를 상대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펄펄 날았다. 7일에도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던 가운데 8일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김혜성의 다저스 팀 내 입지도 달라지는 모양새다. 김혜성은 2024 시즌 종료 후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계약기간 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24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김혜성은 다저스 합류 직후 올해 시범경기 기간 타격 부진에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개막을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김혜성은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멧츠에서 꾸준히 게임에 출전, 타격감을 조율하고 있었다. 지난 4일 토미 에드먼이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면서 빅리그 콜업 기회를 얻었다.

김혜성은 일단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자마자 준수한 컨택 능력과 수준급의 베이스 러닝, 여기에 안정적인 수비와 유틸리티 능력을 바탕으로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8일 경기 종료 후 "김혜성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는 타석에서 틀에 얽매이지 않는 것 같다"며 "김혜성의 스윙, 타격, 역동적인 플레이 등을 좋아한다. 우리 팀에서 잘 보지 못한 유형의 선수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김혜성의 집중력과 에너지가 좋다. 김혜성은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도 경기에 나설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김혜성이 9일 애리조나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빅리그 로스터 잔류에 청신호를 켜게 된다. 다저스는 에드먼이 복귀한다면 누군가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 한다. 김혜성은 에드먼이 돌아오기 전까지 자신의 존재감을 조금 더 과시할 필요가 있다.

만약 김혜성이 에드먼의 복귀 이후에도 다저스의 빅리그 26인 로스터에 잔류한다면 최근 심각한 타격 부진에 빠진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의 입지가 가장 불안하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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