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대전, 권동환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윙어 김현욱이 주민규의 결승골을 도우면서 함께 '해리 케인 세리머니'를 펼쳤다.
대전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0분에 터진 주민규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대전은 후반 10분 강원 윙어 김경민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를 점했고,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주민규의 강력한 헤더 득점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때 교체로 들어온 김현욱이 주민규의 결승골을 도왔다.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김현욱은 코너킥 상황에서 강원 골대 바로 앞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크로스가 정확히 주민규 머리로 향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졌다. 주민규의 득점을 도우면서 김현욱의 올시즌 공격포인트는 1골 3도움으로 늘어났다.

김현욱과 주민규의 활약에 힘입어 대전은 공식전 3연승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승점을 23(7승2무2패)으로 늘려 2위 전북현대(승점 18)의 추격을 뿌리치고 K리그1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현욱은 "우리가 사실 홈에서 원정보다 좋은 승률을 많이 못 가지고 가서 오늘 의기투합하자고 많이 했다"라며 "상대가 퇴장이라는 이슈도 조금 나와서 오늘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경기 소감을 드러냈다.
교체 투입될 때 황선홍 감독으로부터 지시 받은 것에 관한 질문에 그는 "수적 우위인 상태였기에 공간을 많이 이용해서 상대를 조금 집요하게 괴롭혀 달라는 말을 하셨다"라며 "그 부분이 세트피스로도 연결이 많이 된 것 같아서 좋은 결과가 좀 이어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주민규와 득점을 합작한 부분에 대해선 "세트피스 훈련은 같이 항상 진행을 하고 있고, 어느 지점에 올리는 거는 팀적으로 약속이 돼 있는 부분이다"라며 "선수들이 다 골대 안으로 밀집돼 있었는데, 이 부분은 어느 정도 준비를 했다"라고 전했다.

또 "오늘 골을 넣으면 (주)민규 형이 전매특허처럼 하는 '해리 케인 세리머니'를 같이 한번 하자고 했는데, 오늘 같이 해서 기분 좋았다"라며 웃으며 말했다.
김현욱은 지금까지 함께 뛴 공격수들과 주민규의 차이에 대해 2가지를 꼽았다.
그는 "제일 첫 번째는 스트라이커이기 때문에 골 냄새를 맞는 부분이 확실히 다르다. 운동할 때든 경기장에서 봐도 포지션을 너무 잘 찾아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위 사람들에게 공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해주는 연계 부분이 (주)민규 형이랑 뛰었을 때 너무 확 느껴진다"라며 "항상 편안하게 공을 찰 수 있게 연계 부분을 잘 해주는 게 민규 형의 큰 장점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개인적으로는 부담보다는 자신감으로 느껴진다"라며 "남들이 따라오는 입장에서 우리가 부담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그냥 이 좋은 기운을 계속 좋은 쪽으로만 생각을 해서 좋은 상황을 안 놓쳤으면 하는 바램이다. 난 개인적으로 그냥 자신감으로 더 다가오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올시즌 몸상태나 컨디션에 대해 김현욱은 "몸 상태는 비슷하다"라며 "시즌을 동계 훈련부터 같이 합류하고, 이제 다 진행했던 상황이기 때문에 항상 내가 들어갔을 때 자신감이 있어서 멘탈적으로는 지금이 더 깨끗한 상황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현욱은 김천상무 입대를 앞둔 선수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인균, 김현우, 박진성, 임덕은 오는 6월 2일 입대할 예정이다.

입대를 앞두고 동료들에 대해 김현욱은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군 복무를 한다는 거에 마음이 조금 아프긴 한데 남자라면 건강하게 다녀와야 된다"라며 "경기 전에도 (김)인균이랑 (김)현우랑 훈련소 얘기만 하다가 웜업하러 나갔다. 그래서 몸 건강에 다녀오라고 맨날 얘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사실 훈련소라는 게 정상적인 훈련을 진행 못하는 환경이다 보니까 친구들이 가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부터 뭔가 좀 걱정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이정택 선수도 최근에 들어갔는데 들어올 친구들한테 주말에 한 번씩 전화를 한다고 하더라. 그냥 '형들 말 듣지 말고 들어와라. 들어오면 안다' 이런 말을 주고 받은 것 같다"라고 했다.
사진=대전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