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와서 김민재 관리? 45분 뛰고 OUT…선수가 "아프다" 호소할 땐 외면하더니→뮌헨 우승 '눈 앞'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4-27 08:17:39 수정 2025-04-27 08:17:3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예전부터 이렇게 관리했더라면 어땠을까.

김민재가 부상 관리를 위해 45분을 뛰고 교체아웃된 가운데 그의 소속팀인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홈에서 마인츠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분데스리가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뮌헨은 2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31라운드 마인츠전에서 레로이 자네, 마이클 올리세, 에릭 다이어의 연속 골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승점 75점을 기록, 승점 67점인 2위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격차를 8점으로 유지했다.

같은 시간 펼쳐진 레버쿠젠과 아우크스부르크의 맞대결에서 레버쿠젠이 무승부 혹은 패배할 경우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던 뮌헨이었지만 아쉽게도 레버쿠젠의 2-0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우승 세리머니는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이제 뮌헨은 남은 세 경기 중 한 경기만 승리하더라도 자력으로 리그 정상에 오르게 된다.




이날 경기에서는 김민재와 이재성이 선발로 맞대결을 펼치며 '코리안 더비'가 성사돼 관심을 모았다.

김민재는 이날 왼쪽 센터백으로 선발출전해 뮌헨의 수비라인 한 축을 맡았지만 전반 45분만 소화하고 교체돼 코리안 더비가 길진 않았다. 벤치엔 홍현석도 대기 명단에 포함됐지만 이날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날 홈팀 뮌헨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요나스 우르비히 골키퍼가 골문을 지킨 채, 요시프 스타니시치, 김민재, 에릭 다이어, 콘라트 라이머가 백4를 구성했다. 3선 미드필드에는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요수아 키미히가 호흡을 맞췄고, 2선에는 레로이 자네, 마이클 올리세, 세르주 그나비르가 선발 출전했다. 최전방 원톱 자리에 해리 케인이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마인츠는 3-4-2-1 전형으로 맞선다. 로빈 첸트너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안드레아스 한체올센, 도미니크 코어, 대니 다코스타가 백3를 형성했다. 3선에는 필리프 음베네, 나딤 아미리, 사노 카이슈, 앙토니 카시가 나왔고, 2선에는 이재성과 파울 네벨이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에서 요나탄 부르카르트가 상대 골문을 노렸다.

전반 초반에는 마인츠가 깜짝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6분 이재성의 전진 패스를 시작으로 공격 기회를 만든 부르카르트가 단독 찬스를 맞이했지만, 왼발로 시도한 슈팅이 골대 위쪽으로 넘어가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후 경기 흐름은 뮌헨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뮌헨은 특유의 점유율 축구로 마인츠를 밀어붙였고, 계속해서 슈팅을 시도했다.

결국 전반 27분 자네가 박스 중앙에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리그 27경기에서 10골 4도움을 기록 중인 자네는 이날도 팀의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이어 전반 40분 추가골이 나왔다. 라이머의 전진 패스를 받은 올리세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좁은 각도에서 왼발로 정확히 감아 차며 골망을 흔들었다. 올리세의 득점으로 뮌헨은 전반을 2-0으로 마감했다.




하프타임 이후 뮌헨은 김민재를 교체하며 관리에 들어갔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아킬레스건 부상 이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출전을 이어왔고, 경기력 저하가 뚜렷해지자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은 이날 처음으로 이른 교체를 선택했다.

후반 초반 뮌헨은 잠시 흔들렸다. 마인츠가 강하게 밀어붙이며 추격골을 노렸다. 후반 11분 나딤 아미리가 박스 밖에서 날린 왼발 중거리 슈팅을 우르비히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후반 13분과 17분에는 자네가 골대를 때리는 등 아쉬운 장면도 나왔다.

그러나 뮌헨은 위기를 넘기고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다이어가 올리세의 정확한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으며 쐐기골을 터뜨리며 이날 경기의 마지막 골을 장식했다. 다이어는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맹활약하며 이날 경기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기도 했다.

경기는 그대로 3-0, 뮌헨의 완승으로 종료됐다.

이날 경기는 또 다른 의미 있는 순간도 연출했다. 뮌헨의 레전드 토마스 뮐러가 교체로 출전하며 통산 500번째 분데스리가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여름 이적이 예정된 뮐러에게 홈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김민재는 전반 45분 동안 무실점을 유지하며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축구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전반에만 패스 성공률 92%(37/40), 걷어내기 2회, 헤더 클리어 2회,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3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김민재의 조기 교체는 이번 시즌 내내 이어진 그의 크고 작은 부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은 이후 제대로 된 치료와 회복 기간 없이 경기에 계속 출전해왔다. 이로 인해 최근 경기력 저하가 두드러졌고, 독일 언론들은 그의 몸 상태에 대해 우려를 제기해왔다.

실제로 김민재를 향한 부상 관리 실패가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탈락과도 연결되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만약 김민재가 적절히 휴식을 취하고 회복했다면, 유럽 대항전에서도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김민재는 시즌 중반에 "진통제를 맞고 뛰어야 했다"며 부상으로 인해 노심초사하고 있음을 알렸다.

그럼에도 다른 수비수들의 장기 부상 결장하는 상황에서 뮌헨이 대체 수비수를 구하지 않고 김민재만 줄기차게 출전시켜 상황을 이 지경이 되도록 내버려 뒀다. 이후 김민재가 점프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실점 빌미를 제공하자 그에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탈락 책임을 뒤집어 씌웠다.



김민재는 남은 시즌 동안 부상 관리와 체력 회복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김민재를 둘러싼 이적설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독일 언론들은 이미 김민재가 뮌헨에서의 입지가 불안해졌다고 보고 있으며, 프리미어리그나 세리에A 복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반면 이재성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마인츠는 경기 내내 뮌헨의 강한 압박에 시달렸고, 이재성도 중원에서 수비와 공격을 오가며 고군분투했으나,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번 승리로 뮌헨은 남은 리그 세 경기 중 단 한 경기만 승리하면 분데스리가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다음 경기는 RB 라이프치히 원정(5월 3일)으로 예정돼 있으며,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뮌헨은 통산 33번째 리그 우승을 확정짓는다.


사진=연합뉴스 / 바이에른 뮌헨 / 마인츠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댓글 0
인기순
최신순
불 타는 댓글 🔥

namu.news

ContáctenosOperado por umanle S.R.L.

REGLAS Y CONDICIONES DE USO Y POLÍTICA DE PRIVACIDAD

Hecho con <3 en Asunción, República del Paragu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