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출연자 하차·제작진 교체 요구? 갑질 의혹…"사과해" 前 MBC PD 폭로 [종합]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4-21 20:30:02 수정 2025-04-21 20:30:02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외식사업가 겸 방송인 백종원의 방송국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엑스포츠뉴스는 해당 주장과 관련해 더본코리아 측에 문의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은 없는 상황이다. 

21일 유튜브 채널 '45플러스'에는 '백종원은 회생할 수 있을까? 백종원과 미디어가 서로를 이용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MBC 교양PD 출신이자 맛집 정보 프로그램을 고발한 다큐멘터리 '트루맛쇼'를 제작한 김재환 감독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이후 확 바뀐 백종원과 방송가의 관계를 설명했다. 

김재환 감독은 "2015년 백종원 대표가 '마리텔'을 만나 510억의 매출이 폭증했다"며 방송을 만나 더본코리아 성장이 시작됐다고 설명하며 백종원과 방송가의 관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백종원이 방송사가 거액의 출연료를 주며 모셔가는 존재가 됐다"며 백종원과 같이 방송을 해봤던 여러 제작진에게 그와 일했던 순간에 대해 물어봤음을 밝혔다. 

백종원은 '마리텔' 후 방송사에 점점 무리한 요구를 시작했다고 주장한 김재환 감독은 "프로그램에 내가 지명하는 작가팀, 촬영팀을 넣으라고 한다더라. PD는 미친다. 프로그램 분위기는 PD와 촬영팀 호흡이 중요한데, 백종원이 데려 온 촬영 팀이 백 대표 심기만 살피면 현장 권력은 백종원에게 쏠린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작가 회의 하면 방송사 PD가 냉정하고 객관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겠나. 못한다. 백종원 대표 귀에 다 들어간다"고 주장, "심지어 백종원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방송에서 하차했다. 갑자기 출연 못하게 된 분에게 CP나 PD가 직접 가서 사과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대부분 톱스타는 스태프 구성과 다른 출연자 언급을 조심하는데 백종원은 다른 유형이다. 방송가 불만은 쌓였지만 묻혔다"고 덧붙였다. 

백종원 대표와 방송사 사장은 서로에 대한 친분을 과시하고 이용하기까지 한다고도 전한 김재환 감독은 "입장문을 보면 백종원의 변화는 쉽지 않아보인다. 바뀌지 않으면 바닥 뚫고 지하실로 내려갈 거다"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백 대표는 억울해하면 안된다. 심각하게 악당이라 욕 먹는 게 아니라 방송에서 했던 말과 실제가 드라마틱하게 달라 욕먹는 거다. 신격화 됐던 백종원이 정상화 된 거다"라고 힘줘 말하며 "더본코리아 위기는 전적으로 백종원 때문이고 100% 오너리스크다. 입장문에 오너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다.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도 (입장문에) 백종원이 없어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망가진 이미지를 회복할 유일한 방법은 백종원이 변하는 거다. 백 대표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 일반인들이 들어가지 않는 홈페이지에 입장문 올려 사태 잠잠해지길 기다리는 건 비겁하다"며 "백종원 대표는 숨어있지 말고 카메라 앞에서 쿨하고 진솔하게 사과해라"라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그간 백종원 방송 믿고 봤는데 이런 비화가 사실이라면 충격", "지금까지 방송에서 맞는 말만 해서 신뢰했는데 정작 본인은…", "더본코리아 원산지, 빽햄 사태 이어 너무 충격이다", "파도파도 괴담 시작인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백종원의 이미지에 대한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한편 백종원은 판매 중이던 햄 통조림의 가격 논란, 원산지표기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등 사업과 관련한 구설수에 휩싸였다. 더본코리아 직원의 '술자리 면접' 진행까지 폭로된 상황에 더본코리아 측은 지난 15일 "이제, 다 바꾸겠습니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해 조직 및 업무 혁신을 약속한 바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45플러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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