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KIA 이범호 감독 철렁…'기습 번트→1루 충돌→입술 봉합술' 김선빈, 추가 이상은 無 '천만다행'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4-19 13:20:42 수정 2025-04-19 21:49:24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김선빈의 부상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KIA 구단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김선빈 선수는 어제(18일) 경기 중 충돌로 서울 아산병원에서 윗입술 안쪽 봉합수술을 받았다. 봉합은 깔끔히 마무리되었으며, 추가 검진 결과 턱과 치아 등에 이상 없다는 소견"이라고 전했다.

KIA는 지난 18일 경기를 앞두고 서건창을 말소한 뒤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김선빈을 등록했다. 그러나 1군 복귀 당일 선발로 나서자마자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두산 선발 콜어빈 상대 1회초 1루수 땅볼, 3회초 헛스윙 삼진을 당했던 김선빈은 6회초에 아찔한 장면을 마주해야 했다.





김선빈은 팀이 1-3으로 뒤진 6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 1루 방향으로 밀어치는 번트를 시도했다. 이 타구가 애매한 지점으로 굴러가면서 상대 2루수 박계범이 1루 베이스를 커버하며 1루 송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김선빈과 박계범이 1루 베이스 위에서 정면 충돌했다. 박계범의 상체 어깨 부위와 김선빈의 하관이 강하게 부딪혔다. 

김선빈은 곧바로 쓰러져서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한참 김선빈을 살펴본 가운데 다행히 김선빈은 스스로 일어나 부축을 받으면서 더그아웃으로 물러났다. 입에는 출혈을 막기 위한 붕대가 붙어 있었다.

충돌 과정에서 윗 입술 안쪽이 찢어진 김선빈은 봉합술을 위해 서울아산병원으로 이동했다. 혹시 모를 치아와 턱 관절 이상을 대비해 X-레이와 CT 촬영까지 받았고, 천만다행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19일 경기를 앞두고 이범호 감독은 "대지도 않던 번트를, 한 번 살아보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며 "안 다치는 게 제일 중요한데. 거기가 (수비가) 비어 보였나 보다. 가끔씩 컨디션이 안 좋거나 할 때 기습번트를 대긴 하는데, 종아리를 안 좋았다 복귀한 첫날이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살아보겠다고 대는 걸 보는데, 조금 철렁했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피하기 굉장히 어려웠고, 타이트한 상황이었다. 박계범 선수는 아웃을 시켜야 했다. 거기서 멈추면 박계범 선수도 다칠 수 있고, 선빈이도 박계범 선수가 들어온다고 해서 갑자기 멈추면 더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서로 부상을 안 당하기 위해서 박계범 선수는 빨리 지나가려고 하고, 선빈이는 살기 위해 뛰다 보니 그렇게 됐다. 그 정도에서 끝난 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을 한다. 어쨌든 선수들은 부상을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고참 선수가 종아리가 안 좋았는데도 어떻게 한 번 살아나가 보겠다고 하는 그런 걸 보면서 나도 많이 느꼈다. 팀이 앞으로 좋은 방향으로 잘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니까 하루 정도만 쉬면 내일부터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홍종표(2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위즈덤(1루수)~이우성(좌익수)~변우혁(3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애덤 올러. 전날 선발이었던 윤영철의 1군 엔트리가 말소되고 임기영이 콜업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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