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김민재, 치명적 실수→또 조기 교체…뮌헨, 인터 밀란과 2-2 무승부+UCL 4강행 실패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4-17 10:20:56 수정 2025-04-17 10:20:5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유럽 제패 여정이 막을 내렸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산시로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터 밀란이 1차전 2-1 승리를 더해 두 경기 합계 4-3으로 4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이로써 인터 밀란은 오는 4강에서 FC 바르셀로나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반면 뮌헨은 최근 몇 시즌 연속 유럽대항전 우승 도전에 실패하며 지난해 4강에 이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김민재는 이날 역시 선발 출전했지만, 1차전과 마찬가지로 후반 20분 가량 교체됐다.

홈팀 인터 밀란은 3-5-2 전형으로 나섰다. 얀 좀머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뱅자맹 파바르,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알레산드로 바스토니가 백3를 구축했다. 중원은 니콜로 바렐라, 하칸 찰하노글루,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지켰고 윙백은 마테오 다르미안과 페데리코 디마르코가 맡았다. 최전방에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마르쿠스 튀랑이 출격했다.

원정팀 뮌헨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요나스 우르비흐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요시프 스티나시치, 김민재, 에릭 다이어, 콘라트 라이머가 수비를 구성했다. 3선에 레온 고레츠카, 요슈아 키미히가 호흡을 맞췄고, 2선은 리로이 자네, 토마스 뮐러, 마이클 올리세가 선발 출전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에는 해리 케인이 나와 상대 골문을 노렸다.




경기는 시작부터 높은 강도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뮌헨은 원정임에도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으로 주도권을 잡았고, 전반 중반까지 여러 차례 기회를 창출했다. 하지만 인터 밀란의 수비 집중력과 골키퍼 얀 좀머의 선방이 연속적으로 나오며 뮌헨의 공격은 번번이 막혔다.

김민재는 경기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28분 인터 밀란의 역습 상황에서 튀랑을 막기 위해 뒤에서 태클을 걸어 경고 카드를 안고 남은 시간을 뛰게 됐다.

이후 인터 밀란의 공세가 이어졌다.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디마르코의 패스를 튀랑이 아쉽게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전반 33분 찰하노글루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하지만 뮌헨도 분위기를 내주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전반 36분 오른쪽 측면에서 라이머가 공을 끌고 와 골라인 부근에서 컷백 크로스를 날렸다. 이 공을 받은 뮐러가 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을 해봤지만 수비 블락에 막혔고, 이어진 자네의 슈팅 역시 좀머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어진 공방전에도 불구하고 전반전은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후반 초반, 해리 케인의 날카로운 득점으로 뮌헨은 경기를 1-0으로 앞서갔다. 전반전까지 이어진 뮌헨의 우세가 마침내 결실을 본 장면이었다. 후반 7분 박스 안에서 공을 받은 케인은 디마르코를 등지고 여유롭게 각을 만들며 깔끔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 득점은 인터 밀란을 자극하는 계기가 됐다.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르티네스가 혼전 상황 속에서 흘러나온 공을 밀어 넣으며 경기 균형을 되찾았다. 이로써 경기는 인터 밀란의 흐름으로 돌아왔다.

인터 밀란의 공세가 계속됐다. 후반 16분 찰하노글루의 중거리 슈팅이 블락된 뒤, 다르미안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했는데 다이어가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 후반 16분에는 찰하노글루의 코너킥을 파바르가 높이 뛰어올라 강력한 헤더로 연결하며 2-1, 합계 4-2로 점수를 벌렸다. 김민재가 이 장면에서 파바르와의 경합에서 뒤지면서, 또 한 번의 결정적인 실점 빌미가 됐다. 최근 그의 컨디션 저하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결국 경기 내내 고전한 김민재는 후반 20분 라파엘 게레이루와 교체됐다. 

뮌헨은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다. 후반 31분 다이어가 반대편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절묘한 헤더로 연결하며 다시 2-2, 합계 3-4로 추격했다.

하지만 추가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고, 뮌헨은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위해 공격을 퍼부었지만 인터의 밀집 수비에 막혀 고배를 마셨다.



한국 축구팬들의 시선을 모은 김민재는 이날 선발 출전해 중앙 수비수로 65분을 소화했다. 하지만 그는 경기 내내 인터 밀란의 빠른 역습과 세트피스 대응에 고전했고, 특히 후반 16분 파바르의 헤더 골 장면에서는 직접적인 경합 상황에서 밀리며 실점에 관여했다.

경기 전체적으로 신체적 회복이 덜 된 모습도 보였다. 시즌 중반부터 이어진 부상 여파로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상태였고, 결국 후반 20분 교체되며 일찍 그라운드를 떠났다.

사흘전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전에 이어 또 다시 조기교체 수모를 당했다.

뮌헨은 이날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의 대거 부상으로 인해 최상의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특히 크로스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양쪽 윙어들의 고전, 박스 안에서 확실한 피니셔의 부재, 그리고 수비진의 세트피스 집중력 저하가 탈락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후반 6분과 13분 연속으로 코너킥 수비에서 실점하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내주며 뮌헨은 세트피스 수비에 약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격진에서는 케인의 활약이 눈에 띄었지만, 고립된 상황이 많았고 뮐러와 올리세, 자네 등이 결정적인 순간을 살리지 못했다.



한편 인터 밀란은 이번 시즌 세리에A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코파 이탈리아 4강에도 올라 있는 상황에서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까지 성공하며 '트레블'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인차기 감독이 이끄는 인터는 조직력과 역습, 세트피스 효율성 모두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마르티네스는 이번 경기 득점으로 챔피언스리그 5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또한 파바르는 친정팀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4강으로 이끈 일등 공신이 됐다.

이제 인터 밀란은 4강에서 바르셀로나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된다.

바르셀로나는 8강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양 팀은 유럽 무대에서 수차례 명승부를 펼쳐온 라이벌로, 또 한 번의 클래식 매치업이 예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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