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치욕의 2관왕 "5대리그 치명적 실수 1위+분데스리가 1위"…단장마저 "그걸 놓쳐" 불만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4-15 00:11:05 수정 2025-04-15 00:11:0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가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이어 또 다시 벤치로 밀릴 위기에 처한 가운데 그가 유럽 5대 빅리그에서 실점으로 이어진 치명적 실수를 가장 많이 한 선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중볼과 스피드에 모두 능한 김민재의 능력은 유럽에서도 높게 평가받지만 잦은 실수를 줄이는 것도 김민재의 당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특히 수비라인을 깨고 적진으로 파고들어 상대와의 일대일 싸움을 통해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이른 바 '달려드는 수비'를 트레이드 마크로 갖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도 '수비수 김민재'를 상징하는 좋은 무기임에 틀림 없지만 그 만큼 리스크가 크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김민재는 수비 실수로 인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2일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벌전 홈 경기가 문제였다. 지난해 10월부터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리는 김민재는 이달 초부턴 감기 몸살, 허리 통증 등으로 3중고를 겪는 중이다.

그러나 도르트문트전에서의 치명적인 실수는 100%가 아닌 그의 컨디션을 감안하더라도,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게 독일 매체의 평가다.

김민재는 이날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분 원정팀이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릴 때 자신의 뒤에 있던 막시밀리앙 바이어가 순식간에 김민재 앞으로 나와 헤더골을 시도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뮌헨에서 뛰는 수비수라면 크로스를 걷어내거나 최소한 상대 선수와 공중볼 경합을 했어야 했는데 넋놓고 있다가 당하고 말았다.

뮌헨을 이끄는 뱅상 콤파니 감독은 후반 9분이란 비교적 이른 시간에 김민재를 벤치로 불러들이는 초강수를 취했다. 다음 경기인 17일 인터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 경기를 위한 휴식의 차원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문책성 교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왼쪽 풀백으로 뛰던 요십 스타니시치가 김민재 자리로 이동했다. 하파엘 게헤이루를 투입해 측면 수비 공백을 메웠다.

독일 언론도 콤파니 감독의 선택을 주목하고 나섰다. 김민재가 올시즌 뮌헨에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할 수 있는 인터 밀란전에서 벤치대기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데자뷔를 보는 듯 했다. 김민재는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이 뮌헨을 이끌던 2023-2024시즌에도 전반기엔 '혹사론'이 불거질 만큼 많은 경기를 뛰었지만 후반기 카타르에서 열렸던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 수비 불안을 지적받으면서 마테이스 더 리흐트, 에릭 다이어에 밀렸다.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인 김민재 입장에선 치욕의 나날들이었다.

이후 김민재는 지난여름 월드클래스 센터백 출신인 콤파니 감독이 오면서 기량을 인정받아 이번 시즌 전반기 부동의 센터백으로 쉼 없이 뛰었으나 후반기 들어 부상과 함께 집중력 결여 등으로 여러 차례 비판에 직면했다.



도르트문트전이 끝난 뒤엔 같은 편인 막스 에베를 단장에게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

에베를 단장은 "그 장면에서 김민재는 자신의 마크맨을 시야에서 놓쳤다"며 "이전까지는 상대 공격수를 잘 제어하고 있었으나, 그 한 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김민재의 실수가 경기 흐름에 영향을 줬고 승리로 연결되지 못했다는 뜻이다.

2년 전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알린 '스카이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4일 "김민재가 다가오는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벤치로 물러날 위기에 처했을까"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김민재는 이탈리아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그리고 뮌헨으로 왔다. 하지만 과거 SSC 나폴리에서 보여주던 모습에 한참 부족하다"며 "그는 뮌헨 입단 후 꾸준히 실수를 저질렀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이 대표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전체적으로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실수도 여러 차례 범했다"며 축구통계매체 '옵타'의 분석을 소개했다.



옵타에 따르면 김민재는 실점으로 연결된 치명적 실수를 6차례 허용했는데 이는 5대 빅리그 선수들 중 1위다. 상대와 일대일을 즐기는 김민재의 수비 스타일이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한 유럽 무대,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15일 '후스코어드닷컴'도 김민재의 실수를 지적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다른 어떤 선수보다 골로 연결되는 실수를 많이 범했다"며 "총 4번 실수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민재에 대한 질책이 쏟아지는 와중에서 뮌헨은 마땅한 대안을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프랑스 국가대표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와 일본 멀티 수비수 이토 히로키가 모두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김민재 레벨에 걸맞는 센터백이 없는 것도 현실이기 때문이다.

일단 독일 최고 축구지 '키커'는 김민재가 인터 밀란전에서 다이어와 선발 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험이나 다이어와의 호흡 등을 고려해도 김민재가 여전히 인터 밀란전 센터백 출격 1순위다. 다만 콤파니 감독이 후반 이른 시간 교체할 정도로 김민재의 최근 컨디션을 걱정하고 있어 인터 밀란전 선발 출격 여부가 주목되는 점은 사실이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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