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급락→급반등→급락…엔화 강세에 엔/달러 환율 144.8엔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박상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촉발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일본 증시가 9일 또다시 급락했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는 전날 종가인 33,012에서 3.93% 하락한 31,714로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는 31,258까지 떨어졌다.
이번 주 닛케이지수는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여파로 35,000선이 무너지면서 급락하기 시작해 7일에는 7.83%나 하락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8일에는 6.03% 반등하며 33,000선을 회복했고 이날 다시 급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을 회피하려는 양상이 선명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일본 시간으로 9일 오후 1시 1분에 미국이 상호관세를 발동하면서 수출 관련 기업과 소재 기업 주식의 매도세가 강해졌다"며 중국 관련 기업들의 주가 하락세도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147.39엔에서 한때 3엔 가까이 하락하는 등 엔화 강세였다. 오후 3시 50분 기준 환율은 144.8엔대였다.
일본 채권시장에서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785%까지 올라 2004년 8월 이후 약 2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재무성, 금융청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국제 금융시장 관련 회의를 열어 증시 동향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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