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7일, 반다이 남코의 격투 게임 '철권 8(TEKKEN 8)'이 스팀에서 '압도적으로 부정적(Overwhelmingly Negative)' 등급을 기록하며 플레이어들의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출시 당시 호평받던 이 게임은 최근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 평가가 급격히 하락했으며, 스팀 리뷰를 통해 드러난 주요 원인은 게임 밸런스 문제, 방어 옵션 부족, 그리고 개발사의 소통 부족이다.

스팀 페이지에 따르면, '철권 8'의 전체 리뷰 32,000여 개 중 62%가 긍정적(Mixed)이며, 최근 30일간 3,807개 리뷰 중 12%만 긍정적인 '압도적으로 부정적' 상태다. 이는 업데이트 이후 플레이어 불만이 급증했음을 나타낸다. 반다이 남코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패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개선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첫 번째는 게임 밸런스 문제다. 시즌 2 업데이트 이후, '철권 8'은 새로운 기술과 '히트(Heat)' 시스템으로 공격적인 플레이가 강조되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일부 캐릭터의 기술이 과도하게 강력해졌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한 스팀 이용자는 "랜덤한 50/50 믹스업과 강력한 기술이 너무 많아 방어가 어렵다. 시즌 2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문제가 더 심해졌다"고 작성했다. 이 리뷰는 공격 중심의 메타가 게임의 균형을 깨뜨렸다고 지적한다.

두 번째는 방어 옵션 부족이다. '철권 8'은 과거 시리즈와 달리 방어 수단이 줄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플레이어들은 상대의 공격을 막거나 피할 방법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이로 인해 게임이 일방적으로 진행된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한 이용자는 "엉터리 메카닉과 뇌 없는 캐릭터들로 망가졌다. 대중을 끌어들이려다 게임을 망쳤다"고 썼다. 이 리뷰는 방어의 어려움으로 게임 경험이 단조로워졌다고 비판한다.

마지막은 개발사의 소통 부족이다. 커뮤니티는 개발팀이 플레이어 피드백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있다. 시즌 2 업데이트 전부터 제기된 문제들이 개선되지 않은 채 오히려 공격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패치가 진행되었다. 한 이용자는 "철권 7은 최고였지만, 철권 8은 지난 20년간 최악의 밸런스를 보여준다. 부정적인 리뷰가 이를 증명한다"고 밝혔다. 이 리뷰는 개발사의 대응 부족이 불만의 주요 원인임을 보여준다.

가장 도움이 되는 리뷰 중 하나로 꼽힌 익명 이용자의 리뷰(4월 1일 게시, 194시간 플레이)는 개발사의 소통 단절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이용자는 "처음으로 리뷰를 쓴다. 개발자가 커뮤니티와 이렇게 동떨어진 적은 처음 봤다"며, "새 시즌이 시작되며 모든 캐릭터가 방어 강화 없이 단순한 믹스업 기계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철권 8 출시 초기부터 플레이어들이 쉬운 믹스업과 방어 약화에 대해 목소리를 냈지만, 개발사는 이를 무시하고 플레이어가 싫어하는 요소를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이 이용자는 "'철권 7'이 이동, 중립, 방어 등 기본기에 중점을 둔 게임으로 성공했는데, '철권 8'은 이를 약화시키고 캐릭터를 획일화해 경쟁 장면조차 망쳤다"며 실망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