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담양서 4·2 재보선 첫 지원사격…"호남 있어야 나라 있어"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2 재·보궐선거 첫 지원 유세를 위해 22일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 지역을 찾았다.
이 대표가 이번 재보선 지역 중 호남을 가장 먼저 찾은 것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상황 앞에서 지지층을 결속시키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재종 담양군수 후보 집중 유세 중에 "나라가 흥하느냐 망하느냐 갈림길에 서 있고 내란극복에 총력을 다해도 부족할 판에 담양군수 선거를 쫓아다니는 건 부당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틀린 말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래도 제가 여기 온 이유는 한 가지"라며 "민주주의를 향한 의지를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은 확인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저들이 탄핵이 기각돼 되돌아온다고 생각해보라. 대통령은 국회를 침탈해 시도 때도 없이 계엄을 막 해도 되고 아무 때나 군대를 동원해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려 해도 된다는 이야기"라며 "무법천지가 되는 것이다.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나라가 망할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전과 4범에 8개 사건·12개 혐의로 5개 재판을 받는 '범죄 중독', 8전 8패의 무의미한 '정략 탄핵 중독'의 이 대표가 테러를 선동하는 폭군 같은 모습으로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뼈도 못 추릴 정도로 망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나 의원은 "'탄핵 남발' 범죄자의 나라, 그것이 진짜 망국의 길"이라며 "대선 지지율 1위가 이 대표라는 위험성만으로도 이번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사건은 헌법과 법률에 의해 반드시 각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의원들도 이날 탄핵 반대 집회에서 "내란 선동을 하는 것은 바로 민주당이다. 반드시 응징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안보가 무너진다"(한기호), "이재명의 말이라면 청산가리도 입에 털어 넣고 양잿물까지 들이켤 사람들"(장동혁)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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