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변성환 감독 "수원 삼성 감독으로 압박받지 않은 적 없다…냉철한 판단 필요"[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3-15 16:19:16 수정 2025-03-15 16:19:16


(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2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8개월 만에 안방으로 돌아왔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변성환 감독은 지금의 압박감이 수원 삼성의 감독이라면 당연하게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5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충남아산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수원은 승점 3점(1승 2패)으로 리그 10위, 충남아산은 승점 1점(1무 2패)으로 리그 13위에 위치해 있다.

수원은 안산 그리너스와의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순조롭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어진 승격 후보 인천 유나이티드, 서울 이랜드 FC와의 경기에서 연달아 패배했다. 어려운 분위기에서 8개월 만에 안방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애칭)'로 돌아와 홈 개막전을 치르는 수원은 충남아산을 상대로 3경기 만의 승리에 도전한다.

특히 우승권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대인 인천, 서울 이랜드에 연달아 패배한 만큼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야 하는 수원이다. 오랜만에 돌아온 빅버드와 승리가 필요한 시점, 여러모로 이번 경기가 중요한 이유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변성환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크게 부담 갖지 말고 하자고 했다. 고민이 있다면 준비를 하지 못한 것"이라며 "8개월 만에 치르는 홈 경기다. 인천전의 사고를 학습해야 한다. 냉정하고 냉철하게 판단해 경기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난 서울 이랜드전을 돌아본 변 감독은 "팀 밸런스가 아쉬웠다. 의도치 않게 선제 실점을 일찍 내주니 선수들이 이기고 싶은 마음에 본인들이 해야 할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 부분에 대해 강하게 미팅을 진행했다"며 "스스로 판단해서 경기 플랜을 바꾸는 건 아주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이랜드전을 통해 학습한 부분"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랜드전에 좋았던 건 마지막에 터진 일류첸코의 골이었다.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기본적인 부분에 충실하면 득점할 수 있다. 1-0 경기가 가장 퍼펙트하고, 2-0이 나오길 원한다'는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인천전에서 핸드볼 파울로 인해 경고를 받아 퇴장당한 권완규가 돌아왔다. 변 감독은 "개인적으로 (이)기제와 미팅을 두 번 정도 진행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했고, 본인도 역할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에 경기가 가까워질수록 이야기하지 않았다.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며 권완규를 신뢰했다.

변 감독이 인천전 이후 권완규와 이기제를 B팀으로 강등시켰다는 이야기에 대해서 변 감독은 "(권)완규는 한 경기, 기제는 두 경기를 뛰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B팀에 내려가서 일주일간 훈련을 했다. B팀의 훈련량이 더 많다. 몸에 대한 자신감을 얻으라고 했다"면서 "엔트리에 들지 못하는 선수가 A팀에 있으면 도움이 크게 되지 않는다. 대신 경기를 뛸 수 있는 두 명의 선수들이 콜업됐다. 두 선수는 현재 A팀에 돌아온 상태"라고 설명했다.



연패 도중 승리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 부담스럽지 않은지 묻자 변 감독은 "수원 삼성 감독을 하면서 한 번도 압박을 받지 않았던 적이 없다. 다른 감독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 "연패 때문에 압박감을 느끼는 것보다 준비한 것을 하지 못한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다. 졌다고 스트레스를 받는 스타일은 아니다. 일주일간 준비하는 것들을 보여주지 못해 받는 스트레스가 더 크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오늘은 90분간 우리가 원하는 대로 나올 수도 있지만, 나오지 못할 경우 상황에 맞게 대처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끌고 가야 한다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1년 가까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선발로 돌아온 최지묵에 대해서는 "이랜드전 (최)지묵의 투입은 다음 경기를 위한 계획이었다. (이)상민의 경기력이 생각보다 올라오지 않았다. 지묵이가 1년 만에 공식경기를 뛰었다. 교체 투입할 당시 이 경기를 바라본 것이었다"면서 "기술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오늘 기대하고 있다. 일류첸코 등 공격진을 향해 공이 들어가는 걸 더욱 부드럽게 해줄 수 있는 선수다. 그런 부분을 기대하는 중"이라고 했다.

끝으로 친구 사이인 충남아산 배성재 감독의 세트피스 전술을 얼마나 파악했는지 묻자 변 감독은 "모르겠다. 걔가 몇 개를 갖고 있는지 상관없다. 100개든 200개든 중요하지 않다"는 농담을 던진 뒤 "상대가 준비한 만큼 우리가 잘 대응해야 한다. 사소한 부분에서 결정되는 것"이라고 웃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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