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7.68포인트(0.37%) 오른 42,454.80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60포인트(0.30%) 높은 5,853.8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0.46포인트(0.42%) 반등한 19,168.56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만에 초록불을 켜고 거래를 시작했다.
3대 지수는 전날 혼조 마감한 바 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뜨거운 고용지표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춰 기술주 투매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우량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 기술주는 낙폭을 좁히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상승 전환했다.
이날 시장은 소비자 물가 압력의 선행지표로 간주되는 도매 물가 지표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직전월 수치(0.4%↑)와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0.3%↑)를 모두 하회한다.
식품·에너지·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12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1% 올랐다. 시장 예상치(0.3%↑)를 밑돌며 직전월(0.1%↑)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경제팀이 주요국에 대한 관세를 월 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던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다.
전날까지 증시에 압박을 가했던 미 국채 금리 상승세는 주춤해졌다. 증시 개장 시간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1.7bp 낮은 4.788%를 가리켰다.
이날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가운데 애플·테슬라·아마존은 상승세,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기업)·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엔비디아 사측은 전날,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공지능(AI) 칩 수출 통제 확대안을 강력히 비난하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시행 철회를 호소한 바 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개장 초반 상승폭을 4% 이상까지 늘리며 M7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다른 '트럼프 수혜주'로 손꼽히는 대표적인 '인공지능(AI) 방산주' 팔란티어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털고 4% 이상 뛰어올랐다.
주택건설업체 KB홈은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주택 수요가 늘고 있다"며 지난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호실적을 발표, 주가가 3% 이상 상승했다.
지난달 기대를 모으며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서비스타이탄은 상장 이후 처음 공개한 실적이 실망을 안겨 주가가 6% 이상 뒷걸음쳤다.
비트코인 가격이 9만6천달러대로 반등하면서 관련 종목 주가도 탄력을 받았다.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3% 이상, 로빈후드는 8% 이상, 코인베이스는 2% 이상, 라이엇플랫폼스는 4% 이상 각각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은 하루 뒤인 15일에 나올 주요 물가지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잇따라 나올 대형 은행들의 실적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냇앨리언스 시큐리티스 분석가 앤드류 브레너는 " 12월 PPI 수치는 예상을 크게 웃돌았지만, 배경을 보면 원자재 가격의 큰 하락으로 인한 일회성 개선일 가능성이 크다"며 하루 뒤에 나올 12월 CPI가 미 국채 금리를 다시 기록적 수준으로 뛰어오르게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CFRA 리서치 수석 투자전략가 샘 스토벌은 "CPI가 예상보다 더 높게 나오면 주식시장에 확실한 악재가 될 수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더 느려질 것을 암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올해 상반기 내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전일 대비 소폭 낮아졌다. 12월 PPI 발표 직후, 오는 6월까지 현행 기준금리(4.25~4.50%)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3.7%포인트 내린 44.9%로 반영됐다. 오는 12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도 28%에 달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추가 단서를 찾기 위해 연준 인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이날은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발언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71%,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08% 각각 오른 반면 영국 FTSE지수는 0.15% 밀렸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다.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88% 내린 배럴당 78.13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68% 낮은 배럴당 80.46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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