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더' 민서 "원래 밴드 마니아…우즈→데이식스 즐겨들어, 대중성 중요" [엑's 인터뷰②]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1-12 07:00:03 수정 2025-01-12 07:00:03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세상에 완벽이 어딨나. 100%는 없다. 그럼에도 사람은 늘 이상을 향해 달려가는 법이더라. 모두가 미완의 90%를 채우려고 노력한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좋든 싫든 모든 것들이 값진 경험과 영양분이 되더라. 앞으로 경험할 모든 시간들이 저의 10%를 채워줄 것이라 믿는다."

민서는 최근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나인티 프로젝트(90 project)의 첫 번째 싱글 '어나더 웨이(Another Way)'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쯤 되니 밴드 보컬 민서가 아닌 '솔로가수' 민서의 음악도 계속 들을 수 있을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을 터. 민서는 "밴드 사운드의 음악이나 팀을 기반으로 했을 때 돋보일 수 있는 음악들은 나인티 프로젝트를 통해서 보여드릴 것이고 대중분들께 익숙한 발라드나 OST 작업들은 민서 이름 그대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인티 프로젝트로 당당히 페스티벌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도 했다. 민서는 "너무 재밌을 것 같다"며 웃은 뒤 "겨울에 나온 노래지만 여름에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쨍한 날씨에 사람들 앞에서 즐겁게 공연하는 상상을 하면 너무 짜릿하다"고 이야기했다. 



통상 여름에 열리는 페스티벌 무대에 서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민서지만, 한겨울이라는 발매 시기는 매우 적절했다고 자찬했다.

그는 "'네가 어딜 가든,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게 다 맞는 길이고 정답'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곡인데 마침 2025년이 밝았고 1월 초에 발매됨으로써 새로운 선택을 하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떻게 보면 저한테 하고 싶은 말이다. 나인티 프로젝트라는 것도 새로운 도전이고 밴드 음악을 해보는 것도 새로운 도전이지 않냐. 올해 세는 나이로 30살이 됐는데 30대의 시작 같은 느낌. 새출발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응원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솔로와 밴드 활동의 차이점을 묻자, "외롭지 않은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뮤직비디오도 평소에는 저 혼자 촬영하고 쉴 때도 혼자 있으니 외로운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쉴 때도 우리끼리 장난치고 서로 사진 찍어주고 웃고 떠드니 좋더라. 의견을 쉽게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든든하다"고 말했다. 

민서의 밴드 도전은 오래된, 그리고 예기된 꿈이기도 했다.



자신을 '밴드 마니아'라고 칭한 민서는 "학창 시절부터 밴드 음악을 되게 많이 들었다. 인디 밴드도 엄청 좋아하고 성인 되고서는 페스티벌도 다녔다. 리얼 세션으로 공연하시는 분들 보면 심장이 뛰더라"라며 "근데 공교롭게도 제가 밴드 음악을 해본 적이 없더라. 생각보다 여러 장르의 음악을 했는데 그 안에 밴드는 없었다. 늘 마음속에 밴드를 해보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살았다. 그리고 드디어 내 것을 할 수 있는 때가 오니까 가장 먼저 밴드가 생각났다"고 했다. 

민서는 "우즈(조승연)님이 대세 아닌가. 우즈님 노래 많이 들었고 (요즘 밴드 씬에) 빼놓을 수 없는 데이식스도 즐겨 들었다. 여자 밴드로는 윤하 선배님 정말 많이 찾아 들었다. 실리카겔도 좋아한다"고 최근 빠진 밴드그룹들을 나열했다.  

결국 대중성을 빼놓을 수 없다고 강조한 민서는 "'대중성 필요 없고 우리 것만 할 거야' 이런 마인드는 들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노래를 소비하고 공감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야 진정한 음악이 된다고 생각한다. 들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나만 아는 일기 쓰는 느낌"이라며 "나인티 프로젝트를 준비할 때도 내가 하고 싶은 말과 대중들이 좋아하는 밴드 음악의 교집합이 뭘지 고민했다. 그 과정에서 대중성 강한 분들의 음악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10개월 만에 컴백이자, 밴드 보컬 민서의 첫 시작인 나인티 프로젝트의 데뷔작을 EP가 아닌 싱글로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좀 더 욕심을 낼 수도 있지 않았을까.

민서는 이에 대해 "나인티 프로젝트라는 게 이제 시작 아닌가. 대중분들도 낯설 거고 팬분들한테도 나인티 프로젝트 자체가 어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선 싱글을 2~3번 정도 내서 조금씩 거리감을 좁힌 다음에 미니나 정규앨범을 내고 싶다. 한 번에 많이 들고 온다고 해서 (대중들과) 거리가 확 가까워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미 다음 싱글을 작업하고 있다는 민서는 "'어나더 웨이'랑은 또 다른 느낌으로 준비 중이지만 밴드 사운드를 놓지는 않고 있다. '어나더 웨이'는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에서 시작됐는데 다음 노래들은 친구나 가족한테 하고 싶은 말이 될 수도 있다. 메시지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다만 가수 민서로의 컴백은 시간이 필요하다. 민서는 "지금 목표는 나인티 프로젝트로 싱글을 몇 개 더 내고 올해 안에 가능하다면 미니앨범을 내서 연말 쯤에 소규모 공연을 하는 것. 2025년은 나인티 프로젝트에 좀 더 집중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에이사이드컴퍼니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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