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유스 아카데미급"→"수준 떨어진 곳에서 왔잖아!"…양민혁 아직 몰라보네→토트넘 홈피 등록도 NO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1-05 12:46:02 수정 2025-01-05 12:46:02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에서 뛰는 양민혁의 모습을 언제 볼 수 있는 건가.

K리그 첫 시즌을 마치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본격 훈련 중인 양민혁에 대해 소속팀 사령탑인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특별한 플랜보다는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대하며 적응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발언의 취지는 어느 정도 이해되지만 이 과정에서 양민혁의 지난 2024년 눈부신 성과와 K리그1 수준을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토트넘은 아직 홈페이지 선수단 리스트에 양민혁을 올려놓지 않고 있는 등 1군 선수로의 적절한 대우를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구단 훈련장 '홋스퍼 웨이'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토트넘은 4일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뉴캐슬과 붙어 1-2로 역전패했다. 경기 하루 앞두고 회견을 열었는데 지난 2일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에 선수로 등록된 양민혁 질문이 나온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 대한 플랜이나 시간표 같은 것은 없다"며 "그가 적응하도록 놔둘 것이다"고 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그 뒤에 나왔다. "그는 아주 어리고 곧 마주할 레벨과 차원이 다른, 지구 반대편에서 온 선수"라고 한 것이다. 양민혁이 K리그1 첫 시즌에 영플레이어 수상은 물론 MVP 후보에도 오를 만큼 굉장한 두각을 나타냈지만 영국이라는 환경, 프리미어리그의 수준을 고려하면 적응이 우선 과제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부 팬들은 "아시아 최정상권 리그인 K리그1의 수준을 너무 폄하한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2009년 이청용 등 K리그1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해 순조롭게 연착륙하고 활약한 사례들도 있는에 지난해 K리그1 영플레이어 수상을 넘어 MVP 후보로도 이름을 올린 양민혁의 실력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무시한 것 아니냐는 얘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국 뉴캐슬전 교체명단 12명에 유스팀(21세 이하팀) 선수 5명을 집어넣으면서도 양민혁은 뺐다.

양민혁이 지난달 16일 토트넘의 조기 호출을 받아 합류한 것을 고려하면서 앞뒤가 맞지 않는 조처였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존재가 양민혁의 출전 시기를 빨리 당길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래도 손흥민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7월 토트넘과 6년 계약을 체결한 뒤 강원에서 6개월 임대 생활을 하고 지난달 16일 영국에 도착한 양민혁은 이번 겨울이적시장 프리미어리그 전체 등록 선수 1호가 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24시즌 준프로 선수로 출발한 그는 K리그1 데뷔 시즌 전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12골 6도움을 찍었다.

지난해 6월 구단과 프로 계약을 맺으며 단 6개월 만에 정식 프로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후 토트넘이 시즌 초중반부터 양민혁에게 관심을 보였고, 프로 계약 한 달 뒤인 7월에 토트넘과 계약헸다.

토트넘에 도착한 양민혁은 곧바로 훈련을 받으며 새 팀과 환경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경기 출전은 불가능했는데, 이유는 양민혁이 전반기 토트넘 명단에 등록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선수 등록이 안 된 양민혁은 토트넘 팀훈련에서도 제외됐고 개인 훈련만 했다.

그래도 손흥민의 존재가 큰 힘이 됐다. 토트넘은 지난달 21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양민혁이 실내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사진들을 게재했다. 이 중엔 토트넘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양민혁의 훈련 장면을 지켜보는 사진도 포함됐다.



양민혁이 지난해 7월 토트넘과 사인할 때까지만 해도 "힘들 거라는 걸 얘기해주고 싶다. 프리미어리그는 전혀 쉽지 않다.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언어, 문화, 피지컬, 인성,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내는 것 등 모든 게 완벽히 준비돼야 한다"고 조언했던 손흥민은 막상 양민혁이 토트넘에 와서 훈련을 시작한 뒤엔 "양민혁이 구단에 훌륭한 축구와 재능을 가져다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와 함께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양민혁은 지난달 출국 인터뷰에서 "이젠 손흥민 선수를 '형'으로 부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전해 화제가 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올해의 전환점은 양민혁이 토트넘에 등록돼 1군 데뷔를 앞둔 시점이다"라며 "양민혁은 이미 2주 동안 런던에 머물렀다. 그는 에이전트와 함께 토트넘 훈련장 내 숙박 시설에 머물며 영어 레슨을 받고, 토트넘이 마련한 피지컬 트레이닝을 거쳤다"라고 밝혔다.

영국 언론 등에선 오는 12일 5부리그 탬워스와의 FA컵 64강전에서 양민혁이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민혁의 이른 출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 역시 있다.

지난달 26일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양민혁은 적응 방식에 따라 1군 스쿼드에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추가할 수도 있지만, 아치 그레이나 루카스 베리발 같은 선수보다는 토트넘의 아카데미 유소년 수준에 더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일단 U-21팀에서 경험 쌓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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