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오겜2' 논란 사과…감독 "집중 비난 충격→하차 고민했지만" [엑's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1-05 12:12:07 수정 2025-01-05 12:12:07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오징어 게임2' 황동혁 감독이 탑(최승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했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의 황동혁 감독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12월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지난해 출연하는 배우 라인업이 공개되면서 과거 대마초 논란이 있는 탑의 캐스팅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반발을 불렀다. 심지어 이정재와의 친분이 영향을 미쳤다는 '인맥캐스팅' 추측으로 이어져 이정재가 이를 해명하기도 했다.



탑의 캐스팅에 대해 먼저 황동혁 감독은 "최승현을 캐스팅하려고 만든 캐릭터는 아니었다. 코인이나 마약 등 문제를 다뤄보고 싶었다. 시즌1에는 나이 많은 사람들이나 게임에 참가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세상이 바뀌어서 젊은 친구들의 문제를 다루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젊은 그룹을 캐스팅하기 위한 오디션을 많이 봤지만 과장하는 캐릭터를 맞추기가 어려웠다고 토로한 황동혁 감독은 "아예 스윙스 같은 친구들한테 맡길까 생각도 했지만 연기력을 믿기 어려웠다"고 덧붙이며 "최승현은 리스트에 있었지만 본인을 조롱하는 건데 할까 싶었다. 한참 뒤에 '해보겠다'고 답이 와서 본 오디션에서 가능성을 봤고, 제일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탑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황 감독은 "이렇게까지 용서를 못 받은 상태인 줄 몰랐다. 인터넷을 잘 안 해서 시간이 오래 지났다는 것만 알았지, 캐스팅을 고민하면서 다른 사례들을 찾아봤는데 다들 3~4년 안에 돌아왔더라. 그래서 이 친구는 따지면 더 길었으니 싫어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얘기가 나오니까 집중 비난이 쏟아져서 좀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생각보다 큰 논란에 하차까지 고민했다고 고백한 황 감독은 "그런데 같이 준비해온 과정이 있었고, 어울린다고 생각을 했고, 제 나름대로는 자기 스스로를 희화화시키는 역할을 진땀 흘리면서 연기를 했는데 '너는 안되겠다'고 내치는 결정을 하기엔 힘들었다"며 "이 친구도 피해를 준 것 같다면서 죄송하다고 하더라. 이렇게 된 거 같이 욕을 먹고 결과를 보고 판단해보자고 했다. 한 번은 매를 맞아야 하고 실패하면 다시 연기를 못하지 않겠나"라고 탑의 근황도 함께 전했다.  

탑은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모든 공식 홍보활동에 불참했고, 황동혁 감독은 "저도 요즘은 스스로 자기 얘기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 사실 제가 하라고 할 수는 없는 얘기지만, 본인도 결국은 본인 얘기를 하고 싶을 거라고 생각한다. 숨어서 활동할 게 아니라면 다시 사과하고 해명하고 깊은 이야기를 해야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또, 황 감독은 "제가 아는 최승현 씨는 (지금처럼) 여러 사람들이 번개 같이 질문하면 감당이 안 될 것 같기도 하다. 위축된 느낌이라서. 하지만 자기 얘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담아 말했다. 

사진 = 넷플릭스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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