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연초 달러 초강세에 코스피 '시름'…낙폭 되돌림 기대도
연합뉴스
입력 2025-01-03 08:13:26 수정 2025-01-03 08:13:26
달러인덱스 2022년 이후 첫 109 돌파…테슬라 6% 급락도 투심 부담
"12월에 여러 악재 선반영…충격 되돌림 노선 탈 수 있어" 낙관론도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 하락·코스닥 상승 마감(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5포인트(0.02%) 내린 2,398.94에, 코스닥은 8.44포인트(1.24%) 오른 686.63에 장을 마감했다. 2025.1.2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국내 증시는 3일 꺾이지 않는 달러 초강세에 따른 환율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수가 여러 악재를 선반영한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전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0.55포인트 내린 2,398.94로,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보합세로 출발한 뒤 제한적인 등락에 그쳤다.

이전 거래일 미국 기술주 약세에 반도체주 등 대형주가 약세를 보였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지난해 12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전망을 하회한 것도 증시 하방 압력을 키웠다.

반면, 12월 한국 수출 호조와 원/달러 환율 안정세, 로봇·방산주 강세 등이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간밤 뉴욕 증시 역시 차익실현 흐름이 나타난 결과 하락세가 이어졌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가 각각 0.36%, 0.22%, 0.16% 내렸다.

테슬라(-6.08%)의 작년 자동차 판매량이 예상치를 밑돌며 연간 기준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 증시에 악영향을 줬다. 테슬라는 지난달 26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한 결과 이 기간 주가가 18% 급락했다.

애플(-2.62%) 역시 지난해 4분기 아이폰 판매량 전망치가 기대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과 차익실현 흐름이 겹치면서 3% 가까이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09.5까지 상승하고 미 10년물 국채 금리도 4.6%까지 상승하면서 매물이 출회했다. 달러인덱스가 109를 넘긴 것은 202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미 증시가 전반적으로 조정세를 보였지만 엔비디아(2.99%) TSMC(2.07%), 마이크론(3.77%)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83% 올랐다.

국내 증시는 이날도 원/달러 환율 부담이 시장 수급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날 새벽 2시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1,466.60원보다 2.50원 오른 1,469.10원으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주요 교역국에 대한 대규모 관세를 예고한 것이 달러 강세를 재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의 연간 차량 판매량이 처음으로 감소한 것 역시 업황 회복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지원·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테슬라 관련주 매물 출회가 불가피하다"며 "실업지표 감소세가 금리인하 제한 요인으로 부각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주 공개될 미국 고용 보고서에 대한 대기세와 함께 트럼프 취임 전까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연준, 환율, 실적, 반도체 등에서 파생된 주가 충격은 지난해 12월 밸류에이션 조정으로 선제적으로 반영된 측면이 강하다"며 "국내 증시가 관련 악재로 받은 가격 충격을 되돌림하는 노선을 탈 수 있다"고 기대했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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