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염무웅 평론집 '역사 앞에 선 한국문학'
연합뉴스
입력 2025-01-03 08:00:04 수정 2025-01-03 08:00:04
방민호의 '서울 문학 기행' 개정증보판


역사 앞에 선 한국문학 책 표지 이미지[창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 역사 앞에 선 한국문학 = 염무웅 지음.

1964년 등단한 문학평론가 염무웅의 비평 60년을 기념해 출간된 평론집이다.

저자는 창작과비평사 대표,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등을 역임했고, 남북작가대회와 국립한국문학관 설립 등 우리 문학사에 획을 긋는 사건을 직접 경험했다.

이 같은 생생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저자는 엄혹한 1960∼1970년대 자유를 갈망한 작가들에 대한 개인적인 인연을 소개하고 그들의 작품에 대한 문학적 평가를 책에 수록했다.

김수영·강민·민영·신경림·김지하·이성선·김남주 등 작가들이 글을 쓸 당시 놓였던 개인적 또는 사회적 상황을 두루 살펴 작품을 해석했다.

아울러 저자는 민족문학에 대한 숙고와 성찰도 담았다. 그는 '민족문학의 시대는 갔는가'라는 챕터에서 한국의 민족문학 발전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고 "민족문학의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근년의 주요 문인들 업적을 논할 때도 은연중 중시한 것은 그들이 차지한 민족문학 안에서의 역사적 위치였다. 이 평론집의 표제는 그런 고심 끝에 선택되었다." ('책을 내면서'에서)

창비. 496쪽.

서울 문학 기행 책 표지 이미지[북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 문학 기행 = 방민호 지음.

문학평론가인 방민호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서울 곳곳에 서린 한국 문학의 흔적을 담아 2017년 처음 출간한 '서울 문학 기행' 개정증보판이다.

윤동주의 누상동 하숙집, 이광수의 홍지동 별장, 박완서 소설 '나목'의 주인공이 미군 PX에서 일하며 사랑을 나누던 명동, 박인환 시인이 자주 드나들던 예술인의 사교 장소 '동방 살롱', 지금은 도로가 된 김수영 시인의 구수동 옛 집터 등 작가들 삶과 문학의 배경이 된 서울 이야기다.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현진건과 나도향의 이야기가 추가됐다. 창의문 바깥 부암동의 능금밭 옆에 거주하던 현진건은 '운수 좋은 날'에 서울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가는 인력거꾼의 이야기를 담았고, 나도향은 자신의 생가가 있는 용산구 청파동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 '벙어리 삼룡이'를 썼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이 책에는 제가 한국 근현대 문학을 공부하며 알게 된 우리 작가의 이름과 그들 삶의 우여곡절과 이에 얽힌 서울 여러 곳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며 "서울은 이분들(작가들)의 삶의 거처요, 이분들의 이야기와 노래의 무대"라고 썼다.

북다. 448쪽.

jae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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