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사자 유품 보존 처리한 이재성 학예연구사, 대통령 표창
연합뉴스
입력 2025-01-02 09:42:06 수정 2025-01-02 09:42:06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경복궁 담장 낙서 복구한 정소영 과장은 국무총리 표창


이재성 국립문화유산연구원 학예연구사[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6·25전쟁 전사자의 유품, 낙서로 얼룩진 경복궁 담장 등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한 문화유산 보존 전문가들이 정부 표창을 받았다.

국가유산청은 이재성 국립문화유산연구원 학예연구사와 정소영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장(학예연구관)이 '제10회 대한민국 공무원상'에서 각각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재성 연구사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약 5년간 6·25전쟁 전사자 유품 보존 처리 업무를 맡아 1천300점이 넘는 유품을 보존 처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과학적 기술을 활용해 유품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전사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아내 고(故) 김현택 일병 등 8명의 신원 정보를 복원하는 데도 기여했다.

정소영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장(학예연구관)[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유산청은 "전사자 유품이 단순한 유류품이나 단서가 아닌 학술·역사·국가유산적 가치를 지닌 자료로써 재조명되는 계기를 마련한 점 등이 높게 평가받았다"고 전했다.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정소영 과장은 22년 내공의 보존과학 전문가다.

그는 지난해 말 스프레이 낙서 테러로 훼손된 경복궁 담장을 복구하는 작업을 진두지휘하며 전문가들과 함께 신속한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정 과장은 복구가 마무리된 이후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에 출연해 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ye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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