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1일 방글라데시 다카서 벌어진 대학생 시위[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방글라데시 대학생과 시민 수천 명이 시위 유혈진압 후 인도로 도피한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에 대한 신속한 기소를 촉구했다. 1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데일리스타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수도 다카에서 하시나 전 총리의 빠른 기소뿐만 아니라 그가 이끌던 정당 아와미연맹(AL)의 정치활동 금지도 주문했다. 장기 집권하던 하시나 전 총리는 대학생 시위를 유혈진압하다가 수백명이 사망하자 사퇴하고 지난해 8월 자신을 후원하던 인도로 달아났다. 이번 시위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무함마드 유누스를 수반으로 하는 과도정부가 들어서고도 하시나 전 총리에 대한 기소 등 처벌 절차가 진전을 보지 못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앞서 방글라데시 특별법원인 국제범죄재판소(ICT)는 지난해 10월 하시나 전 총리와 측근들에 대해 학살과 살인, 반인도적 범죄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한 달 뒤 방글라데시 경찰은 하시나 전 총리의 신병 확보를 위해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시나 전 총리 측은 자신들에 적용된 혐의를 부인하며 차기 총선을 통한 AL의 '정계 복귀'를 노리는 상황이다. 차기 총선은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 치러질 예정이다. yct9423@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