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와이는 매년 게임사의 결산과 전망을 통해 게임사를 좀 더 상세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기상도' 기획에서는 2024년 실적을 기준으로 국내 게임사 톱15의 2024년을 뒤돌아보고, 2025년을 전망해보고자 한다.
-카카오게임즈 소개(시작/상품/지배구조)
-2024년 분석(이슈/출시작/실적/주식)
-2025년 출시예정 타이틀 분석
-2025년 종합전망
◇ 카카오게임즈 소개
카카오게임즈는 2016년 카카오에서 분사한 게임관련 자회사로 게임 개발 및 유통, 서비스, 플랫폼 운영을 하고 있다.
2015년 남궁훈 대표가 창업한 엔진이 카카오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다음게임과 통합을 결정하고 2016년 카카오게임즈가 탄생했다. 이후 카카오게임즈는 다양한 회사들과 퍼블리싱 계약이나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특히 2020년에는 ‘아키에이지’로 유명한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했고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개발 중이었던 라이언하트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퍼블리싱과 다양한 게임사에 투자와 인수를 통해 자체 개발력을 강화했다.
최대 주주는 카카오다. 지분율이 40.80%다. 이외에는 조계현 전 대표나, 한상우 현 대표보다 김재영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대표가 6.52%로 카카오 다음으로 지분율이 높다. 이외에 송재경 대표가 0.45%로 높은 지분율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10개의 상장사와 188개의 비상장사 등 총 198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타 법인 출시 내용을 보면 메타보라, 루노소프트, 크래프톤, 넵튠, 아이톡시, 액션스퀘어, 엑스엘게임즈, 운칠기삼,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 세먼트다이크, 나인아크, 리얼리티 매직, 해긴, 레드랩게임즈, 클로버게임즈 등 아주 크고 작은 게임사에 투자한 것을 알 수 있다.
앱매직 데이터를 살펴보면 오딘의 지난 30일 예상 매출은 7362만 달러로 가장 비중이 높다. 이어 가디언테일즈, 아키에이지워, 프렌즈팝, 우마무스메, 프렌즈팝콘 등의 순이다. MMORPG 아레스는 카카오게임즈 게임 중 10위, 서버컬처 게임 에버소울은 11위를 기록 중이다.
◇ 2024년 카카오게임즈 분석
카카오게임즈의 2024년은 MMORPG와 서브컬쳐에 집중했던 게임 장르를 다른 장르로 확장하는데 집중한 모습이다. 상반기에 출시한 MMORPG ‘롬’을 제외하면 카카오게임즈는 ‘스톰게이트’와 ‘패스 오브 엑자일 2’를 출시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후 여러 MMORPG를 성공시켜온 카카오게임즈 답게 MMORPG ‘롬’ 역시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자랑했다. 특히 ‘롬’은 국내와 대만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카카오게임즈에게 글로벌 시장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또한 ‘에버소울’이나 ‘아키에이지 워’도 글로벌 지역에 출시됐다.
하반기에 출시한 RTS ‘스톰게이트’는 블리자드 출신이 개발한 게임이었으나 아쉽게도 성공하지는 못했다. RTS가 과거처럼 각광받는 장르가 아니었던 것이다. SRPG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는 독창적인 그래픽과 로그라이크 요소 덕분에 SRPG 팬에게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그리고 ‘디아블로’의 강력한 라이벌이 된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얼리 액세스 출시 이후 굉장한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게임은 아직 얼리 액세스 중이며 2025년에 캐릭터 6종과 액트 4, 5, 6이 정식 출시되면 또 다시 굉장한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얼리 액세스로 반쪽도 안되는 게임이기 때문에 2025년에 완전체로 탄생할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지금보다 더 대단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을 보면 분기당 약 2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대로라면 2024년 약 8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 예상중인 카카오게임즈의 2024년 실적은 7757억 원이다. 2021년 1조 125억원, 2022년 1조 1477억 원, 2023년 1조 251억 원에서 1조원 밑으로 하락한 모습이다.
플랫폼별로 보면 모바일의 경우 오딘의 견조한 성과에도 불구, 상반기 출시한 외부 퍼블리싱 타이틀의 성과안정화로 인해 점차 줄고 있는 모습이 뚜렸하다. 반대로 PC는 3분기 실적이 급격하게 늘었는데 배틀그라운드의 대형 콜라보 업데이트로 인한 것으로 파학하고 있다.
당연히 모바일게임의 매출이 더 크기 때문에 주가도 여기에 맞춰 움직였다.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초반 대비 36.36%가 빠졌다. 많은 게임사처럼 2021년 최고 11만 6천원을 찍고 3년간 계속 하락 중이다. 현재는 1만 368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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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출시 예정작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모바일에서 PC온라인 및 콘솔 등 글로벌 멀티플랫폼으로의 확장 및 장르 다각화 전략을 통해 사업 구조와 체질 개선을 꾀하며 핵심사업인 게임 사업 기반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한다. 내년부터는 모바일, PC온라인,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고려한 글로벌 대작 출시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자회사 및 파트너사와 함께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프로젝트 Q(가칭)’ 등 확장된 플랫폼 기반 신작이 윤곽을 드러내며 기대감을 높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한상우 대표는 “핵심 역량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 전반을 정비해 나가고 있다”며, “PC온라인 및 콘솔 대작 개발에 집중하며 본업인 게임 사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의 2025년 라인업의 중심에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탄생시킨 라이온하트가 있다. 라이온하트는 미소녀 수집형 게임 ‘프로젝트 C’와 ‘발할라 서바이벌’이 있다.
■ 발할라 서바이벌 | 라이온하트 | 모바일 | 로그라이크 | 1월 22일 출시(E)
언리얼 엔진 5로 개발 중인 ‘발할라 서바이벌’은 다크 판타지 배경의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장르의 모바일 게임이다. 뛰어난 그래픽과 북유럽 신화의 방대한 세계관을 사용한 작품으로 끝없이 몰려오는 적들을 여러 스킬을 사용하며 제압하는 핵앤슬래시 특유의 시원함을 자랑한다. 이 게임은 사전 예약 개시 후 일주일만에 1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플레이당 10분 정도의 시간 동안 집중해서 플레이할 수 있는 중독성 있는 핵앤슬래시와 로그라이크 방식의 플레이를 통해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 프로젝트C | 라이온하트 | 모바일 | 수집형 RPG | 2025년 출시
또한 ‘프로젝트 C’는 지스타와 AGF에서 공개되며 서브컬쳐 게임 팬에게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프로젝트 C’는 각 국가에서 모인 소녀들을 육성하는 판타지 세계의 마법학교에 학생들의 멘토로 부임한 주인공이 미소녀를 성장시키는 육성 게임이다. 이 게임 역시 언리얼 엔진 5로 개발하여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주며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
미소녀가 등장하는 서브컬쳐 게임 답게 매력적인 세계관과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아카데미는 서로 다른 6개의 나라 출신의 학생들이 모여있다. 학교를 배경으로 하지만 선생님이 아닌 멘토라는 설정을 통해 학생들과 보다 가깝게 교감할 수 있다. 특히 캐릭터를 수집하는 게임 보다는 캐릭터와 교감을 하며 성장시키는데 중점을 두소 있어 수집형 게임 보다는 육성의 재미를 강조할 예정이다.
■ 프로젝트Q | 라이온하트 | PC/모바일 | MMORPG | 2025년 출시
라이온하트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이어 신규 MMORPG ‘프로젝트 Q’도 2025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모바일과 PC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으로 역시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하며 언리얼 엔진 5를 사용하여 최상급 그래픽과 쿼터뷰 방식의 심리스 오픈월드 방식의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다양한 캐릭터와 대형 보스와의 전투를 강조하는 한편 인스턴스 던전과 파밍, 협동 플레이 등 MMORPG 특유의 재미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 섹션13 | 카카오게임즈 | PC/XB | 로그라이트 슈팅 | 2025년 2분기
또한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탑뷰 슈팅 게임 ‘섹션 13’도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한다. 이 게임은 지난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바 있다. 다양한 무기와 능력으로 무장한 요원이 되어 센션 13 연구 시설에 잠입한 후 적들을 물리치고 비밀을 밝히며 시설에서 탈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임으로 싱글 플레이와 코옵 플레이를 통해 즐길 수 있다.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탑뷰 스타일의 로그라이트 슈팅 장르의 게임이다.
■ 크로노 오디세이 | 엔픽셀 | PC | MMORPG | 2025년 하반기
또한 2025년 하반기에는 크로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크로노 오디세이’ 출시를 목표로 한다.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 5로 개발하여 고퀄리티의 그래픽과 소울라이크 장르를 연성시키는 액션이 강조된 전투가 특징이다. 이 게임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다크 판타지한 세계관 등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기존 MMORPG의 공성전이나 PVP 대신 짜임새 있는 세계관과 싱글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렇게 카카오게임즈는 2025년에는 대형 MMORPG부터 서브컬쳐, 탑다운 슈팅, 핵앤슬래시 등 여러 장르의 게임을 출시하며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 2025년 종합 전망
카카오게임즈는 2025년에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특히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후 여러 신작을 준비해 온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활약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MMORPG만 잘 만드는 회사가 아닌 여러 장르의 게임을 출시하며 카카오게임즈의 내년 한해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년에는 얼리 액세스가 아닌 정식 출시를 통해 더 큰 도약을 준비 중인 ‘패스 오브 엑자일 2’와 하반기 기대작 MMORPG로 떠오를 ‘크로노 오디세이’ 등 카카오게임즈는 1년 내내 굵직한 기대작을 출시하며 2024년보다 훨씬 공격적인 활동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의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우마무스메’의 집중도에서 벗어나는 한해가 될 가능성이 높아 카카오게임즈의 기상도는 맑음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