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와이는 매년 게임사의 결산과 전망을 통해 게임사를 좀 더 상세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기상도' 기획에서는 2024년 실적을 기준으로 국내 게임사 톱15의 2024년을 뒤돌아보고, 2025년을 전망해보고자 한다. 

-스마일게이트 소개(시작/상품/지배구조)
-2024년 분석(이슈/출시작/실적/주식)
-2025년 출시예정 타이틀 분석
-2025년 종합전망

◇ 스마일게이트 소개(시작/상품/지배구조)

대형 게임사중 유일하게 상장을 하지 않은 것은 바로 스마일게이트다. 때문에 스마일게이트에 대한 내용은 공개된 것이 제한적이다. 

그룹 최상위 기업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2005년 4월 19일에 설립됐다.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 빌딩 관리 및 임대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성남시분당구 판교역로 220 (삼평동)에 위치하고 있다.

종속기업은 약 40개사다. 주요 종속기업으로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와 스마일게이트알피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있다. 2023년 기준 매출은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가 6671억 원으로 가장 많지만, 당기순손익은 스마일게이트알피지가 6547억 원으로 가장 많다. 

매출 1조가 넘는 기업이지만 2023년 12월 기준 자본금은 3억밖에 되지 않는다. 지배기업의 주주는 개인주주 1인, 권혁빈(100%)이다.

2007년 크로스파이어를 들고 중국 시장에 진출, 2011년 동접 300만명을 달성하면서 현재의 스마일게이트 초석을 닦았다. 이후 2019년 로스트아크를 출시하여 국내 게임 3대장으로 불리고 있으며, 에픽세븐도 서브컬처 게임 대작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인디게임 플랫폼 스토브로 포스트 스팀을 노리고 있다. 

◇ 2024년 분석(이슈/출시작/실적/주식)

스토브라는 플랫폼을 운영해서일까? 스마일게이트 뉴스룸을 보면 올 한해 수 백개의 소식이 등록되어 있다. 그만큼 스마일게이트는 올 한해,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주로 채널링과 관련한 소식이나 스토브게임 출시 소식, 오렌지플레닛과 같은 사회공헌사업에 대한 소식도 있다. 

거기에 비해 출시된 게임은 많지 않다. 스마일게이트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었던 반다이남코의 액션 MMORPG 블루 프로토콜은 국내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일본에서 서비스 종료를 하면서 결국 국내 출시도 무산됐다. 

하지만 엔엑스쓰리게임즈가 선보인 PC/모바일 MMORPG '로드나인'은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출시 이후 국내 구글 매출 톱10에 오랫동안 머물렀다. 이 타이틀로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의 성공에 이어 또 다른 MMORPG의 성공을 보여주었다. 센서타워 자료에 따르면 로드나인은 누적 매출 3천만 달러 달성하며 올해 출시된 MMORPG 중 최고 매출 올렸다. 그리고 스마일게이트는 집계 당시 퍼블리셔 매출 순위 33계단 상승하며 2위에 올랐다. 2023년 이후 출시된 MMORPG의 출시 첫 40일 동안 매출을 비교해 보면 로드나인은 나이트 크로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국내 폴리모프 스튜디오가 스팀에 얼리 액세스로 선보인 ‘이프선셋’도 있다. 이 타이틀은 오픈월드 RPG와 서바이벌 요소를 결합했다. 특히, 낮과 밤이 다른 ‘듀얼타임 존’을 구현했다. 이용자들은 낮에는 무인도를 탐험하며 생존에 필요한 식재료와 아이템을 모으고, 밤이 되면 좀비 무리로부터 생존하기 위해 디펜스 전략을 세우는 등 다채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큰 반향은 일으키지 못했지만 스팀에서는 '압도적인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4월 발표한 2023년 매출은 1조 3813억 원으로, 2022년 매출 1조 5770억 원에 비해 다소 줄었다. 영업이익도 2022년 6430억 원에서 4904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 2025년 출시예정 타이틀 분석

2025년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타이틀은 로스트아크 모바일과 카오스 제로 나이트(카제나), 이클립스: 더 웨이크닝 3종이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이미 2023년 지스타에 선보였을 정도로 개발 완성도가 많이 진행됐다. 또 카제나도 이번 AGF2024에 출전, 실제 게임 플레이 모습을 일부 확인할 수 있는 PV 영상도 공개한 만큼 올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직 이클립스에 대한 내용은 장르 말고는 전무한 상황이라 2025년 출시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 [2025년]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카제나) | 슈퍼크리에이티브 | PC/모바일 | 수집형 RPG

‘카제나’는 애니메이션 서브컬쳐 게임의 명가 슈퍼크리에이티브에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신작 RPG다. ‘에픽세븐’을 탄생시킨 김형석 대표가 총괄 디렉터로 직접 개발을 진두지휘고 있다. 카제나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RPG(역할수행게임)를 기반으로 로그라이크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장점을 융합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플레이 방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에픽세븐’으로 검증된 슈퍼크리에이티브의 2D 아트웍과 애니메이션 연출력을 더했다. 

■ [2025.12.31] 로스트아크 모바일 | 스마일게이트 트라이포드 스튜디오 | MO | MMORPG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가입자 6000만 명을 기록한 히트작 ‘로스트아크’의 IP를 활용해 언리얼 엔진 5로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과 PC, VR 크로스 플랫폼 MMORPG다. 

고퀄리티의 전투 연출과 논 타겟팅(Non-Targeting) 1대多 방식의 전투 시스템, 방대한 세계관과 콘텐츠 등 원작의 핵심 재미 요소는 그대로 계승하면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플레이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크게 강화했다. 지스타 시연 버전에서는 자동으로 적을 추적하고 스킬의 방향을 보정해 주는 자동 전투 보조 시스템을 선보였다.

■ [2025.06.30]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 | 엔픽셀 | PC/모바일 | MMORPG

이클립스는 엔픽셀이 개발 중인 신규 IP 게임으로, 지형의 높낮이와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전략적인 플레이 요소를 도입한 MMORPG다.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 5로 개발 중이며 모바일과 PC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 게임으로 2025년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이클립스 게임 개발에는 MMORPG 개발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개발진이 다수 합류했다. 이클립스는 개발진의 검증된 개발 역량과 장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기반으로, 최근 MMORPG 팬들의 니즈를 잘 반영하여 심도 있는 게임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크로스파이어HD 모바일' 개발진들이 개발중인 PC 플랫폼의 슈팅게임 '프로젝트G'를 개발 중이다. 배틀로얄에 PvE 콘텐츠를 게임이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와 에필게임즈의 포트나이트에 반영된 요소 차별화된 요소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제대로 공개된 것이 없어 2025년 출시는 불확실하다.
 

◇ 2025년 종합전망

일명 '카제나'의 인기가 심상치 않고, 또 로스트 아크 모바일과 이클립스 등 매출 기반이 되는 MMORPG를 2종이나 준비 중이라는 점에서 스마일게이트의 2025년은 여전히 맑음이라 볼 수 있겠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것은 스토브의 인지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2024년 11월 현재 MAU는 530만 명이다. 3300만명의 에픽게임즈 스토어와 비교해서는 아직 16% 정도의 인지도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게임사들에게는 스팀과 스토브에 동시 출시된다면서 보도자료를 보내오고 있다. 스토브를 스팀과 같은 플랫폼으로 인식하고 있는 개발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적인 매력만 더해진다면 에픽게임즈 스토어만큼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2025년이 기대되는 스마일게이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