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투수 잔혹사'는 옛말…뷰캐넌·수아레즈→후라도·레예스 '효자 외인' 바통 잇는다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12-31 21:45:59 수정 2024-12-31 21:45:59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두 외국인 투수가 2025시즌을 기대케 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과거 외인 투수 잔혹사에 시달렸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옛말이 됐다. 최근 몇 년간 효자 외인들과 함께했고, 내년에도 믿음직스러운 투수들과 정상에 도전할 예정이다.

삼성은 2013~2014시즌 릭 밴덴헐크(20승13패 평균자책점 3.55), 2015시즌 알프레도 피가로(13승7패 평균자책점 3.38) 외에는 대부분 외인 투수들로 인해 아쉬움을 삼켰다. 

2016시즌 앨런 웹스터와 콜린 벨레스터는 각각 4승4패 평균자책점 5.70, 3패 평균자책점 8.03에 머문 채 시즌 도중 부상으로 방출됐다. 대체 외인 요한 플란데와 아놀드 레온 역시 각각 2승6패 평균자책점 7.60, 1패 평균자책점 11.25로 실망감만 안겼다.

2017시즌에도 앤서니 레나도와 재크 페트릭이 각 2승3패 평균자책점 6.80, 3승10패 평균자책점 6.18로 부진했다. 2018시즌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 역시 각 8승12패 평균자책점 5.05, 7승10패 평균자책점 5.30으로 합격점은 아니었다.

2019시즌에는 저스틴 헤일리와 덱 맥과이어로 출발했다. 헤일리는 허리, 오른팔 근육통 등으로 제 구위를 찾지 못했고 5승8패 평균자책점 5.75를 남긴 채 방출당했다. 맥과이어는 4승8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했다. 맥과이어의 대체 외인 벤 라이블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삼성과 동행했다. 3시즌을 통틀어 10승12패 평균자책점 4.14에 그쳤다.




전환점이 된 선수는 데이비드 뷰캐넌이었다. 2020년 삼성에 연착륙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팀의 기둥으로 활약했다. 2020시즌 15승7패 평균자책점 3.45로 출발해 2021시즌 16승5패 평균자책점 3.10, 2022시즌 11승8패 평균자책점 3.04, 지난해 12승8패 평균자책점 2.54를 선보였다. 4년 동안 54승28패 평균자책점 3.02로 호투했다. 리더십과 인성 면에서도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2022년 삼성에 합류한 알버트 수아레즈가 뷰캐넌의 좋은 짝이 돼줬다. 2022시즌 6승8패 평균자책점 2.49, 2023시즌 4승7패 평균자책점 3.92를 만들었다. 투타 엇박자, 불펜의 방화 등으로 지독하게 승운이 안 따랐을 뿐 든든한 투구를 보여줬다.

올해 삼성은 코너 시볼드, 데니 레예스와 시즌을 치렀다. 코너는 11승6패 평균자책점 3.43, 레예스는 11승4패 평균자책점 3.81로 선전했다. 특히 레예스는 플레이오프서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66, 한국시리즈서 1경기 1승 평균자책점 0으로 가을 무대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2024시즌을 마무리한 삼성은 2025시즌 다시 왕좌에 도전하려 한다. 이번엔 외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 레예스를 앞세운다.




레예스는 이미 삼성에서 검증된 선수다. 후라도는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30경기 183⅔이닝서 11승8패 평균자책점 2.65, 탈삼진 147개를 만들었다. 올해는 30경기 190⅓이닝서 10승8패 평균자책점 3.36, 탈삼진 169개를 올렸다. 리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위(23회), 이닝 2위, 평균자책점 4위, 탈삼진 4위에 자리했다.

시즌 종료 후 키움은 후라도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보류권마저 포기하며 후라도를 자유의 몸으로 풀어줬다. KBO리그 내 타 구단들도 후라도 영입을 타진할 수 있게 됐고, 삼성이 복수의 팀과 경쟁 끝에 후라도를 품는 데 성공했다.

후라도와 레예스가 내년에도 변함없이 활약해 준다면 삼성은 보다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을 전망이다. 외인 원투펀치에 이어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과 자유계약(FA) 이적생 최원태 등이 선발진에서 힘을 합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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