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분' 충격 교체+홈팬 조롱 박수…맨유 660억 FW '치욕'→아모림은 '옹호'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12-31 16:27:55 수정 2024-12-31 16:27:5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전반 30분 만에 공격수가 교체되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 팬들이 오히려 박수를 보냈다. 

맨유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지의 이야기다. 

지르크지는 3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유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33분 만에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다. 

이날 지르크지는 아마드 디알로, 라스무스 회이룬과 함께 공격진으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맨유는 뉴캐슬에 오히려 전반 20분 만에 2골을 내줬다. 

전반 4분 만에 알렉산더 이삭에게 선제골을 내준 맨유는 전반 19분 이번엔 조엘린통에게 추가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 사이 맨유 공격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다. 4-3-3 전형을 들고나온 뉴캐슬이 수비 라인을 내린 뒤, 높이 올라온 맨유 수비진의 뒷공간을 공략한 것이 제대로 먹혀들었다. 

아모림 감독은 결국 전반 이른 시간에 자신이 꺼내 든 계획이 먹혀들지 않는다는 걸 인정하고 미드필더 코비 마이누를 꺼내 들었다. 교체 대상은 바로 공격수 지르크지였다. 



홈팬들은 지르크지가 사이드라인으로 빠져나가자 그를 향해 환호성과 박수를 보냈다. 격려보다 조롱에 가까운 행동이었다. 아모림과 인사를 나눈 뒤, 지르크지는 곧장 라커 룸으로 향했다. 

경기는 결국 반전 없이 0-2로 맨유가 패했다. 맨유는 최근 공식전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20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카라바오컵 8강전 3-4 패배를 시작으로 본머스, 울버햄튼 원더러스전, 그리고 이날 뉴캐슬전까지 내리 패했다. 더군다나 최근 3경기에선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맨유는 뉴캐슬전에 총 10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단 하나도 유효슈팅으로 기록하지 못하며 결정력에 크나큰 문제점을 드러냈다. 맨유는 이날 패했지만, 일단 14위(6승 4무 9패·승점 22)를 지켰다. 



아모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르크지를 일찍 교체한 것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지르크지가 행복해 보이지 않은 채 라커룸으로 들어간 것에 대해, 아모림은 "그가 들어가길 원했고 후반전에 (벤치로) 돌아왔다"며 정말 어려운 순간이었으며 그도 인간이다. 하지만 그는 결국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모든 것은 괜찮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아모림은 "팀뿐만 아니라 선수도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선수가 고통받고 있다. 나는 소유권을 더 많이 갖기 위해 미드필더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선택이 정말 힘들었지만, 팀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르크지와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그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 그가 터널로 향했을 때 어떤 사람들은 그를 비판했지만,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라며 "이것이\ 인생이다. 우리는 지르키지를 계속해서 지지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2001년생의 지르크지는 올해 여름 맨유로 이적한 유망주 공격수다. 193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지르크지는 아도덴하흐, 페예노르트(이상 네덜란드) 유스팀,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독일) 유스팀에서 성장한 뒤, 파르마(이탈리아), 안더레흐트(벨기에) 임대를 거쳐 경험을 쌓았다.



2022년 여름엔 볼로냐(이탈리아)로 완전 이적해 본격적으로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지난 2023-2024시즌 티아고 모타 감독 체제에서 지르크지는 빅리그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골(11골)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았고 맨유가 그에게 4250만 유로(약 650억원)의 이적료를 투자하면서 영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르크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현재 그는 리그 19경기에 나서 3골 1도움에 그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5경기에 나서 1도움에 그쳤다. 

맨유 레전드 출신 해설가 개리 네빌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 "지르크지가 안타깝다. 정말 유감이다. 그가 많은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을 안다"라면서 "그러나 그는 자신의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잔인하다. 내가 올드 트래퍼드에 온 지 43년이 됐지만 이런 장면은 많이 본 적 없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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