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레전드" K-스타워즈·노벨문학상→BTS 음주운전·정우성 혼외자 '어메이징' [2024 결산②]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12-27 07:10:03 수정 2024-12-27 07:10:03


모두에게 의미깊던 2024년. 올해를 특히나 더욱 빛냈던 깜짝 놀랄 소식들을 한곳에 모아 정리해봤다. 모두의 축하를 받은 좋은 소식부터 상상도 못한 충격 가득한 소식까지. '어메이징 2024'의 '새로운', '新', 'new' 소식들을 톺아보자.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의미없는 순간은 없다. 기억에 남지 않는 해도없다. 하지만, 한해를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는 순간들은 평생 우리의 마음 속에 남는다. 

2024년도 다사다난했다. 한국이 최초로 이뤄낸 기쁜 성과부터 그간 볼 수 없던 연예계의 새로운 시도와 도전들, 모두를 놀라게 한 안타까운 소식까지. 

모두가 함께 보낸 특별한 2024년도의 순간들. 말 그대로 어메이징 하다. 

■ 한국계 최초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최초 아카데미 주연상+여성 감독 후보



그야말로 2024년은 K-콘텐츠 열풍을 이어가는 한해였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이어 한국의 이야기라면 전 세계가 믿고 보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특히, 한국계 배우와 제작진이 대거 참여한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의 스티븐 연이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파고'의 존 햄, '펠로 트래블러스' 매트 보머,'화이트하우스 플럼버스' 우디 해럴슨 등 유력한 후보들을 제치고 얻은 트로피이기에 한국인들에게 더욱 의미를 더했다.

'패스트 라이브즈' 또한 올해 큰 활약을 펼쳤다.



한국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 주연상 후보에 오른 유태오와 한국 여성 감독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후보에 오른 셀린 송 또한 놀라움을 전한 바 있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셀린 송은 한국계 여성 감독 최초로 데뷔와 동시에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라 화제가 됐으며, 영국 아카데미상(BAFTA) 주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 유태오는 '오펜하이머'의 킬리언 머피, '바튼 아카데미'의 폴 지아마티' 등과 이름을 나란히 해 화제된 바 있다.

특히, 유태오는 '플라워 킬링 문'에 출연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후보에서 이름이 빠진 상황에서도 최종 후보에 올라 유의미한 기록을 남겼다.

■ '파묘', 공포·오컬트 장르 영화 최초 천만 돌파



드디어 공포 장르에서 천만 영화가 탄생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그린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로 2월 22일 개봉했다.

소름돋는 공포 예고편으로 화제를 모았던 '파묘'는 공포 장르와 한반도에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으며 개봉 3일 만에 100만 관객 돌파, 일주일 만에 300만을 돌파했다. 

이어 입소문 등 기세에 힘입어 결국 개봉 32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해 2024년 최초 천만 영화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2016년 개봉한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의 기록인 687만 명을 넘은 오컬트 영화의 신기록이 인상 깊다.

■ '오징어게임2' 앞둔 이정재, 한국 배우 최초로 '스타워즈' 시리즈 합류. 단숨에 주연까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가 된 이정재가 2024년에는 디즈니+ 시리즈 '애콜라이트'의 주연으로 활약했다.

'애콜라이트'는 스타워즈 세계관의 가장 시초가 되는 시간대의 이야기를 다뤘으며, 이정재는 제다이 마스터 솔 역을 맡아 스타워즈를 이끄는 제대이의 시초가 되는 인물을 그렸다.

이정재는 당시 '애콜라이트'를 위해 영국까지 원정 오디션을 봐 화제된 바 있다.

그는 "그때는 어떤 역인줄 모르고 갔다. 상대 배우와 함께 카메라 테스트를 같이 받기도 하고 혼자 받기도 했다. 꽤 많은 준비를 해 놓으신 세트장에서 정식촬영 느낌으로 풀 세팅 촬영을 해 카메라 테스트가 어떤 의미인 줄 몰랐다"며 유명 배우 또한 같은 배역으로 오디션을 본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고백하기도.

더욱 컸던 자신의 배역에 놀라기도 했다는 이정재는 전세계적으로 팬층이 두터운 '스타워즈' 세계관에 당당히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 한강, 한국 작가 최초 노벨문학상 쾌거 



드디어 한국이 노벨문학상 작가를 배출했다. 특히 한강의 수상은 한국 및 아시아 여성을 통틀어 최초였기에 더욱 의미를 더한다.

영화, 드라마, 가요 등 K-콘텐츠의 붐이 문학계에도 분 2024년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장편소설로 한국의 역사 또한 소설을 통해 함께 주목받았다.

전 세계 언어로 번역돼 출판을 시작한 '채식주의자'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까지 베스트 셀러 순위에 오른 바 있다.

■ 블랙핑크 로제, 솔로 '아파트'로 빌보드 기록 건축



블랙핑크 로제가 홀로서기를 한 후 처음 선공개한 솔로곡 'APT.'(아파트)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가사, 브루노 마스와의 특급 컬래버레이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어 정규 1집 'rosie'까지 발매한 로제의 신곡과 음반은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며 한국 여자 솔로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핫 100'과 '빌보드 200'에 한 자릿수로 진입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 BTS(방탄소년단) 최초 범죄자 슈가



글로벌 인기로 대한민국 K-팝의 대표 그룹인 BTS(방탄소년단)에게 '전과자 멤버 탄생'이라는 불명예의 순간이 찾아왔다.

지난 8월 6일, 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서 전동스쿠터를 탄(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그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을 넘는 0.2227% 만취 수준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속사 빅히트는 슈가가 음주 상태에서 전동 킥보드를 이용했다며 범칙금과 면허취소 처분을 받았음을 알렸다. 슈가 또한 플랫폼을 통해 전동 킥보드 이용 사실에 대해 사과를 표했다.

그러나 슈가가 탄 것은 '전동 스쿠터'였다는 사실이 다시 알려지며 큰 파장이 생겼다. 또한 사고 축소 논란에 이어 경찰 조사를 위해 정장 차림으로 용산서에 출석한 슈가는 'BTS 최초 포토라인'이라는 수식어까지 갖게 됐다. 

■ SM 최초 손절? 태일, 성범죄 선 고백 후 NCT 탈퇴



지난 8월 28일,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NCT 멤버 태일이 성범죄 관련 형사사건에 피소됐다며 팀 탈퇴를 알렸다.

이는 굉장히 이례적이다. 그간 SM은 논란이 있었던 '음주운전 뺑소니' 및 폭행 논란 강인, 사생활 논란이 있던 찬열, 유노윤호, 루카스 등의 경우 뒤늦은 탈퇴와 소극적 해명으로 몇몇 팬들의 불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태일의 경우에는 그의 범죄 소식을 소속사가 가장 먼저 전하고 탈퇴 소식까지 전했기에 팬들의 놀라움과 충격을 더했다. 

■ 정우성, 최초 혼외자 인정 및 DM 사생활 논란



지난 11월 24일, 정우성의 아들 탄생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큰 화제가 됐다.

앞서 연예 활동 중단 후 아들 출산 소식을 전한 문가비 아들의 친부가 정우성이라는 사실이 공개됐고, 정우성 측은 문가비 아들의 생부가 맞으며 양육에 대한 책임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아이는 낳았지만 연애는 아니었으며 결혼 계획 또한 없이 부모로서만 책임을 다하겠다는 이들의 결정은 2024년 최고의 이슈로 급부상했다.

결혼과 양육 책임에 대한 회피설과 책임설이 분분했던 가운데, 정우성의 사생활 또한 함께 문제가 됐다.

장기 연애 중인 일반인 여자친구가 있다는 설부터 공식 SNS 계정으로 일반인 여성들에게 대화를 걸어오던 모습이 담긴 캡처본까지 폭로됐다.

더불어 한 여성과 다정히 스킨십을 하며 찍은 즉석사진 영상 또한 유출됐다.

폭로에 폭로를 부른 '혼외자 스캔들'. 여러 논란 후 청룡영화상에서 '서울의 봄' 수상자로서 무대에 오른 정우성은 "저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했던 모든 관계자들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의 오점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또한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고 사과하며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그리고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전해 환호를 받았다.

■ 소송 없이 계약해지? 뉴진스, 가요계 첫 사례 등극



지난 4월,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전 대표 민희진과 하이브의 갈등이 불거졌다. 

하이브는 민희진의 독립을 의심, 사내감사에 들어갔으며 어도어 대표이사로 김주영을 임명했다. 

이러한 상황 속 뉴진스는 민희진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 및 사내 따돌림 해결 등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내며 공개 라이브를 진행했고, 약속된 기간 내 요구 내용이 시정되지 않자 11월 28일 계약해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당시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5인은 "어도어와의 계약은 자정부터 해지될 것을 이야기한다"고 선언하며 "하이브와 어도어는 한몸이다. 함께 일하던 어도어와는 달라져 있다. 모두 해임됐는데, 이제와서 하이브와 어도어를 구분해 하이브 입맛대로 바뀌어버린, 저희와 함께 일해준 감독님과의 관계도 끊어버린 신뢰 관계 끝난 어도어와 전속계약 유지해야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하이브와 어도어의 무성의한 태도를 지적한 뉴진스는 계약해지 선언 이후 '뉴진스'라는 그룹명 대신 이름 나열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이들은 데뷔 당시 개설한 공식 계정이 아닌 '진즈포프리(jeanzforfree)' 계정을 다시 개설해 새롭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어도어가 운영 중인 팬 플랫폼 '포닝' 또한 사용을 중지한 상태다. 뉴진스는 계약해지 선언 이후 어도어와의 사전 협의 없이 퇴진집회 선결제, 민희진 전 대표 언급 등 자유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어도어는 이에 대해 뉴진스와 계약이 오는 2029년 7월 31일까지 유효하다며 전속계약유효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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