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개인 통산 197승을 거둔 '일본 리빙 레전드'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새로 입고 부활을 다짐했다.
다나카는 2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요미우리 입단 기자회견에서 "어렸을 때부터 팬이었던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해 영광이다. 보람을 느끼고 싶기에 자유계약선수로 나왔는데 요미우리 구단의 적극적인 연락을 받아 기뻤다"며 "그동안 응원을 주신 라쿠텐 골든이글스 팬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1988년생 우완 다나카는 2006년 일본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라쿠텐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13년까지 라쿠텐 에이스로 활약한 다나카는 2014년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다.
다나카는 메이저리그 7시즌 동안 78승 46패 평균자책 3.74로 빼어난 활약을 펼친 뒤 2021년 당시 일본프로야구 최고 연봉 기록인 9억 엔(한화 약 83억 원)을 받고 친정 라쿠텐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다나카는 일본 무대 복귀 뒤 4시즌 동안 20승 33패로 다소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다나카는 2024시즌 부상 이슈와 함께 단 1경기 등판 평균자책 7.20에 그쳤다. 다나카는 라쿠텐과 연봉 협상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제안을 받자 방출을 요구해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됐다.
결국, 다나카는 요미우리의 제안을 받고 새로운 도전을 결정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요미우리 구단은 다나카에게 1억 6000만 엔(약 14억 원)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나카는 요미우리에서 등번호 11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
다카나는 2025시즌 3승을 더 거두면 미·일 합산 200승 고지에 오를 수 있다. 이에 대해 다나카는 "200승까지 3승이 남았지만, 200승으로 끝낼 생각은 없다. 팀 승리에 하나라도 더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뿐이다. 내가 아직 할 수 있다는 걸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다카나를 품은 요미우리 구단의 기대도 크다. 요미우리는 2024시즌 센트럴리그 우승 달성에도 리그 3위로 올라온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 하극상을 당하면서 재팬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요미우리 구단 요시무리 편성본부장은 "다나카 선수 영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다나카 선수는 일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라이재팬 대표팀 등 일본 전체를 대표하는 투수인 걸 모두 다 알 것으로 생각한다.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도쿄돔 마운드 위에서 던지는 다나카 선수를 보는 게 현실로 이뤄져 정말 좋다"며 "2025년 리그 2연패와 재팬시리즈 우승 목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