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커리도 'MLB 대도 전설 별세' 추모했다…"그의 오클랜드 활약, 내게 반향 일으켰어"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12-22 18:20:34 수정 2024-12-22 18:20:34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메이저리그 대도 전설' 리키 헨더슨이 향년 65세로 영면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들이 헨더슨을 향해 추모한 가운데 NBA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도 헨더슨을 향해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AP통신은 22일(한국시간) "명예의 전당 헌액자이자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리드오프로 여겨지는 헨더슨이 폐렴 증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사무국 커미셔너는 성명을 통해 "헨더슨은 여러 세대의 팬들에게 도루와 리드오프의 정석이었으며, 가장 사랑받는 애슬레틱스 선수 중 한 명이었다"라며 "헨더슨은 가장 뛰어나고 사랑받는 선수였다. 속도, 힘, 엔터테인먼트를 상징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많은 팬들로부터 존경받았다"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해 그의 가족, 친구, 전 팀동료들, 애슬레틱스 팬들, 전 세계 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1958년생 미국 시카고 출신 헨더슨은 1976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신인 4라운드 지명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발을 들였다. 1979년 빅리그에 데뷔한 헨더슨은 도루 하나만으로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 반열에 올렸다. 

헨더슨은 1980시즌(100도루), 1982시즌(130도루), 1983시즌(108도루) 동안 단일 시즌 100도루 고지를 연달아 밟아 대도 전설로 거듭났다. 헨더슨은 1991년 5월 2일 개인 통산 939도루로 당시 빅리그 통산 도루 1위에 올라섰다.

헨더슨은 개인 통산 308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9, 3055안타, 297홈런, 1406도루, 2295득점, 출루율 0.401, 장타율 0.419의 성적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10회 선정에 1990년 아메리칸리그 MVP, 실버슬러거 3회 수상, 월드시리즈 우스2 회, 골드글러브 1회 수상 등 화려한 수상 이력도 자랑했다. 현역 은퇴 뒤에도 헨더슨은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른 2009년 94.8%의 높은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헨더슨 별세 소식에 그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메이저리그 레전드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MLB.com에 따르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투수 데니스 에커슬리는 "친구이자 팀 동료, 그리고 명예의 전당 헌액자를 잃은 것에 대해 매우 슬프다. 우리는 베이 지역에서 자란 두 명의 소년이었다. 그와 함께 뛸 수 있어서 자랑스러웠다. 그는 내가 함께 뛴 최고의 선수였다. 쿠퍼스타운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함께 보낸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그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포수 마이크 피아자도 "그는 팀 동료로서는 꿈만 같은 선수였고, 상대 포수에게는 악몽과 같은 선수였다. 그는 가장 관대하고 히스테리적이며 우아한 인간 중 한 명이었다. 그가 몹시 그리울 것이다. 그의 영혼과 가족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클랜드에서 헨더슨과 함께 뛰었던 데이브 스튜어트는 "어린 시절부터 오늘까지 모든 기억 속에 존재했던 누군가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더 이상 그와 함께할 내일이 없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설명할 수 없다. 리키 헨더슨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최고의 야구 선수였지만, 나에게 그와 형제인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문제"라며 슬퍼했다. 

또 다른 당시 팀 동료였던 호세 칸세코는 "가슴이 아프고 멍하게 슬프다. 헨더슨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재능 있는 선수였지만, 인간으로서는 더 뛰어났다. 우리가 함께 만든 모든 놀라운 추억을 절대 잊지 못할 거다. 절대 잊지 못할 추억과 함께 친구여 편히 쉬길"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오클랜드 연고지 소속 NBA 구단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소속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도 헨더슨을 향한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커리는 "헨더슨 가족 모두에게 애도를 표한다. 베이 에어리어에서 성인으로 자라면서, 특히 그가 오클랜드에서 한 일은 전설적이고 상징적인 수준으로 베이를 대표한다는 점에서 나에게 반향을 일으켰다. 모두가 그를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골든스테이트 스티브 커 감독도 "베이 에어리어의 전설이자 오클랜드 테크니션. 분명히 오클랜드와 함께한 14년과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떠올리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야구 선수 중 한 명일 거다.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운동선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놀라운 운동 능력과 재미있는 야구 선수로 볼 수 있었고, 베이에서 사랑받았던 선수"라며 추모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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