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와서 이게 무슨 X매너…"나 PL 우승 3회야!"→맨시티 1800억 사나이, 야유에 손가락 3개 '척'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12-22 17:39:58 수정 2024-12-22 17:39:58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 윙어 잭 그릴리쉬가 친정팀 팬들에게 야유를 받자 프리미어리그 우승횟수로 응수하는 일이 벌어졌다.

승부를 떠나 큰 이적료를 남기고 간 선수를 따뜻하게 받아주는 게 관례인데 친정팀 팬들은 그렇지 않았다. 그릴리쉬도 이에 조롱으로 응수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21일(한국시간) "잭 그릴리쉬는 맨체스터 시티가 1-2로 패한 후 애스턴 빌라 팬들에게 손가락 3개 제스처로 응답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21일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맨시티는 전반 16분 존 두란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후 후반 20분 모건 로저스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패배 위기에 몰렸다. 후반 추가시간 필 포든이 한 골 만회했지만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빌라에 승점 3점을 내줬다.




빌라전 패배로 맨시티는 승점 27(8승3무6패)을 유지해 프리미어리그 6위로 내려갔다. 반대로 안방에서 맨시티를 잡아낸 빌라는 승점을 28(8승4무5패)로 늘려 맨시티를 끌어 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맨시티는 빌라에 승점 3점을 내주면서 공식전 3연패를 기록했다. 또 빌라전을 포함해 최근 12경기 1승2무9패를 기록하는 등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갔다.

좀처럼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후 그릴리쉬의 행동이 눈길을 끌었다.

그릴리쉬는 지난 2021년 여름 무려 1억 파운드(약 1816억원) 이적료에 애스턴 빌라를 떠나 맨시티로 이적했다. 이 금액은 지난해 여름 아스널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데클란 라이스를 1억 500만 파운드(약 1907억원)에 영입하기 전까지 영국 선수 이적료 1위였다.




이날 그릴리쉬는 친정팀 상대로 선발로 나섰는데, 매체에 따르면 그는 빌라 팬들이 자신을 향해 야유를 보내자 프리미어리그 우승 횟수로 응수했다.

매체는 "그릴리쉬는 친정팀과의 경기에서 왼쪽 윙어로 선발 출장했고, 경기 내내 빌라 서포터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라며 "그는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와 난투극을 벌였고, 이후 전 팀 동료 존 맥긴에게 폭행을 가해 경고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종료 후, 그릴리쉬는 빌라 서포터들에게 손가락 3개를 치켜드는 모습이 포착됐다"라며 "이는 그릴리쉬가 2021년 8월에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후 획득한 프리미어리그 타이틀 3개를 상징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릴리쉬의 제스처를 본 팬들은 맨시티 사령탑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떠올렸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상대팀 팬들로부터 야유를 우승 횟수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맨시티와 리버풀 간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영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리버풀 홈팬들은 승리가 점쳐지자 과르디올라 감독을 향해 "아침에 경질될 거야"라는 내용의 응원가를 부르며 조롱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에 손가락으로 숫자 '6'을 만들어 리버풀 팬들에게 보였는데, 현지에서는 이것이 자신이 맨체스터 시티에서 차지한 프리미어리그 우승 횟수를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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