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객관적 데이터 기반, 시민에게 알릴 필요성"
(세종=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금강 세종보 재가동에 반대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환경단체들이 세종시가 제작·배포한 세종보 홍보물에 대해 '거짓 자료'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보철거를 위한 금강낙동강영산강 시민행동은 22일 성명을 통해 "세종시가 시민을 대상으로 거짓 홍보자료를 제작 배포해 보 재가동을 두둔하고 있다"며 "세종시가 만든 홍보물의 세부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고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지로서의 중요성 등이 생략되거나 축소한 사실이 많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세종보 개방 시기(2018∼2020년)와 담수 시기(2013∼2017년)에 금강 수질의 변화가 없었다는 등 세종시 홍보물에 대해 환경부 발표를 근거로 제시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면서 "환경부가 매년 발표한 모니터링 보고서는 보 개방으로 수질과 녹조가 개선됐고 수생태 환경이 회복되고 있다고 하는데, 세종시는 정반대 해석으로 시민을 속이고 있다"며 "세종시는 홍보물을 전량 회수하고 정정자료를 만들어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세종시는 최근 250만원을 들여 '세종보,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지는 금강을 만듭니다'라는 제목의 홍보물 4천매를 제작해 시청 커피숍과 민원실 등에 비치했다.
양면 3단 접지에 질의응답(Q&A) 형태로 만들어진 홍보물은 '세종보는 풍부한 물을 머금은 금강과 아름답고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며 세종보 재가동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세종시 관계자는 최근 연합뉴스에 "환경단체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민에게 세종보에 대해 알릴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홍보물에 담긴 모든 수치와 문구는 환경부와 여러 차례 협의해 작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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