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쿠알라룸푸르, 임재형 기자)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에 다시 도전장을 던진 T1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좋은 실력의 로스터를 갖추고 있던 T1은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4(이하 PGC 2024)' 개막에 앞서 신명관 감독이 합류했는데, 이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국제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희망을 드러내고 있다.
T1은 2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트로피카나 가든스 몰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PGC 2024' 그랜드 파이널에 참가한다. T1과 함께 그랜드 파이널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팀은 광동이다. '서킷 스테이지' 점수에서 각각 7위(T1), 4위(광동)를 달성한 두 팀은 충분히 분위기를 끌어올린채로 최종 결승 무대에 나서게 됐다.
'PGC 2024' 그랜드 파이널에 앞서 T1 성적의 '키 포인트'는 단연 '자신감 유지'다. 신명관 감독은 팀 합류 이후 제일 신경썼던 부분에 대해 "심리적으로 선수들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T1이 국제전만 오면 좋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보완하려고 힘썼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신명관 감독은 "팀의 완성도는 제가 감독으로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아 낮은 편이다"며 "최선의 성적을 내기 위해 어떤 부분이 필요할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체적인 스타일의 변화는 없었으며 국내에서 인상적이었던 공격적인 스타일을 세계 대회에서 어떻게하면 발휘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주장 'EEND' 노태영은 신명관 감독의 마인드 체크, 리더십이 T1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노태영은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으며, 우리팀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감독님의 격려도 있었다. 실수 없이 잘 준비해 우승을 목표로 달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명관 감독은 "합류 이후 짧은 시간이었지만 친해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서로 간에 믿을 수 있는 연결고리가 생긴 것 같다. 남은 3일 간 서로 다독이면서 플레이하면 랭킹 서부는 충분히 들 수 있고, 다른 팀들의 실수도 더해지면 우승까지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킷 스테이지'를 거치며 '다크호스'로 부상한 팀으로 신명관 감독, 노태영은 나투스 빈체레, 광동을 공통적으로 지목했다. 신명관 감독은 "다들 트위스티드 마인드가 강력하다고 생각하는데 예선전부터 고꾸라져서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할 수도 있다"며 나투스 빈체레, 광동이 경계 대상이다"고 전했다.
노태영은 "예선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나투스 빈체레, 광동, 페트리코 로드가 눈에 띈다"며 "교전력이 강한 팀들이다. 다른 팀들은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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