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야적장 운영, 하역장비 제작장, 화물차 주차장 등
부산항만공사 "2단계 북항재개발 지연에 따른 한시 조치"
부산항만공사 "2단계 북항재개발 지연에 따른 한시 조치"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항 항만 대이동에 따라 올해 말 문을 닫는 북항 자성대부두 활용 방안이 정해졌다.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말 임대차 계약이 끝나는 자성대부두의 항만기능을 한시적으로 유지하기로 하고 임시 활용계획을 수립했다고 20일 밝혔다.
자성대부두는 당초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 부지에 포함되면서 감만·신감만부두로 이전하기로 하고 지난 10월부터 크레인을 옮기는 등 본격적인 항만 대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계획 수립과 정부 승인 절차가 늦어짐에 따라 당분간 자성대부 항만기능을 유지하기로 하고 임시 활용 방안을 마련했다.
부산항만공사는 먼저 북항 내 컨테이너 처리 능력이 일부 축소됨에 따라 자성대부두 화물창고와 컨테이너 야적장 등은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또 창고와 야적장을 제외한 나머지 부지의 상부 시설물은 연내 철거작업에 들어가 공간을 확보한 뒤 부산항 완전 자동화 하역 장비를 제작하는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성대부두 내 임시 화물주차장을 만들어 내년 상반기 운영이 종료되는 인근 우암부두 화물차 주차장을 대체하기로 하고 부산시와 관리·운영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측은 "이 같은 임시 활용 방안은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 추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추진하는 한시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강준석 BPA 사장은 "자성대부두를 임시 사용할 업체들과 1년 단위로 사용계약을 맺을 방침"이라며 "2단계 재개발사업 추진 속도에 따라 임시 사용을 조기 종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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