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서남부의 한 고등학교 행사장에서 벌어진 압사 사고로 최소 35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19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전날 서남부 오요주 이바단의 이슬람고등학교에서 열린 한 행사에 수만 인파가 몰렸습니다. 경찰은 주최 측이 선물과 음식을 나눠주기 시작하자 행사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는데요. 경찰은 적절한 안전 조치 없이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고 학교장을 포함한 주최 측 관계자 8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BBC에 따르면 주최 측은 행사에서 어린이 5천명에게 현금 약 3달러와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행사 5시간 전부터 주민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급기야 1만명 넘는 인파가 한꺼번에 행사장 입구로 몰리면서 참극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사망자 중에 어린이가 최소 30명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인구 2억2천만명의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인데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기도 하지만 만성적인 경제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BBC에 따르면 이전에도 무료로 현금과 음식을 나눠주는 행사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제작: 김해연·김혜원 영상: 로이터·AFP·X @Abiola_Trends·@TrendingEx·@Optician_Mercy·@Oladapomikky1이(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