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 실물경제 비상전략회의' 주재…탄핵·美 신정부 대응 등 논의
경제단체·업종별 협회 단체 부회장급 대거 참석…"정부와 대응방안 협의"
경제단체·업종별 협회 단체 부회장급 대거 참석…"정부와 대응방안 협의"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7일 "산업부가 실물경제 및 통상 책임부처로서 업계와 혼연일체가 되어 어려운 시국을 타파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민관 합동 실물경제 비상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대통령 탄핵안 가결과 미국 신정부 출범 등 최근 급변한 국내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 장관은 먼저 "미국 신행정부 출범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 국내의 엄중한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대내외적으로 많은 우려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실물경제 정책 수장이자 국무위원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부는 어떤 대내외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산업·통상 정책을 추진해 기업이 기댈 수 있는 최후의 보루로 굳건히 자리 잡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국내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실물경제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산업계 경영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기업의 애로를 신속히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안 장관은 "특히, 대외 신인도의 안정적인 유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각종 통상협상과 국제 협력 활동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했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회와 각종 주요 법안을 협의하고, 에너지 수급 상황을 철저히 챙기며 외국인 투자 기업을 만나 한국 정부의 흔들림 없는 정책 추진 의지를 설명하겠다고 했다.
안 장관은 미국 신행정부 출범 등에 따른 불확실성에는 '민관 원팀'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우리 경제와 기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며 "상호호혜적 한미 관계가 지속되도록 노력하고 기존 한미 통상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기업에는 적극적인 투자로 위기를 돌파하고 미래를 대비하자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안 장관을 비롯해 박성택 1차관, 최남호 2차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등 산업부 서열 1∼4위가 모두 참석했다. 이들이 외부 행사에 한꺼번에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안 장관은 "산업, 통상, 에너지 등 각 소관 분야에서 우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헤쳐 나가겠다는 결연한 각오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는 이인호 무협 부회장과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이호준 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등 경제단체 임원들과 반도체협회, 배터리협회,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바이오협회, 철강협회 등의 임원 등 업계 관계자들도 다수 참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 업계 간의 실시간 소통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정부와 긴밀히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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