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검정고시를 합격한 인순이가 당시 고충을 털어놓았다.
17일 방송된 KBS 쿨FM ‘이은지의 가요광장’에서는 가수 인순이가 게스트로 출연해 DJ 이은지와 다양한 만담을 나눴다.
이날 한 청취자는 "50년 만에 검정고시를 도전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대단하다. 공부하시면서 제일 힘드셨던 점은 뭐가 있었냐"고 물었고, 인순이는 "다 힘들었다. 앉아있는 것도 사실 힘들었다. 당장 시험은 며칠 뒤인데 이걸 빨리 공부해야 된다는 조급함도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인순이는 "너무 오래간만에 공부하니까 안 들어온다. 가사 외우는 것도 힘든데 이거를 외워서 머릿속에 넣어야 되는게 쉽지 않았다"며 당시 고충을 토로했다.
스무 살에 데뷔했다는 인순이는 "우리 시대는 공부를 많이 못한 사람들도 많았고, 시대가 그랬다. 부모님 원망할 수도 없다"며 현실적으로 공부를 하지 못했던 상황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그 학교에는 아이들이 원하는 건 다 가져다 준다"며 "근데 저한테는 제가 한 게 없더라. 아이들한테 공부하라면서 저는 거기서 끝났다"며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하는 것도 좋지만 본인도 한번 도전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인순이는 "프로필 같은 것도 보면 중졸이라고 나온다. '그래 나는 직업이 있잖아' 콧등을 세울 때도 있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용기내. 너 나이가 이제 부끄러워할 나이도 아니고 공부하고 싶으며 해야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른 때인데' 생각하고 했다"며 도전 끝에 합격의 쾌거를 거두어 뿌듯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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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림 기자 dbfla467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