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간 생산액 8조원 넘을 듯…한국 등지로 수출"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이 한국의 인삼 종주국 지위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매체가 17일 자국 내 인삼 주재배지 동북부 지린성 퉁화시를 집중 조명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퉁화시 쑨젠 당서기를 인용해 퉁화의 인삼 산업이 새로운 성장 전략에 따라 고품질 개발 단계에 들었다고 보도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퉁화의 인삼 산업 종합 생산 가치는 378억위안(약 7조5천억원)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6% 증가했다.
업계 전체 올해 연간 생산액은 400억위안(약 7조9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퉁화에는 연간 수익이 2천만위안(약 39억원)을 넘는 인삼 기업 26개가 자리잡고 있으며, 이 가운데는 상장기업도 있다.
또 800종 이상의 인삼 제품을 생산하며, 일본과 한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지로 수출한다.
백두산(중국 명칭 창바이산<長白山>) 지역에 위치한 퉁화는 유리한 기후와 비옥한 토양, 66.6%에 달하는 산림 지역 등 인삼 재배에 이상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쑨 당서기는 "퉁화는 인삼 재배에 적합한 산림지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를 처음 완료했다"며 "중국에서 최초로 위성 원격 감지 기술을 사용해 인삼 재배지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퉁화시는 중국 거대 온라인 스토어 징둥닷컴과 온라인 매장 오픈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2012년 퉁화시에 '백두산 인삼박물관'을 개관하는 등 고려인삼으로 상징되는 한국과 인삼 종주국 경쟁을 벌이고 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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