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치환술 수혈률 32%…감소 추세지만 주요국 대비 높아
연합뉴스
입력 2024-12-16 16:06:24 수정 2024-12-16 16:06:24
심평원 "안정적 혈액공급·환자안전 위해 불필요한 수혈 줄여야"


ABO 혈액형 (PG)[김민아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국내에서 무릎관절치환술 등을 하면서 수혈하는 비율이 줄고는 있지만 여전히 다른 주요국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16일 발표한 '2023년 수혈 2차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작년 3∼8월 전국 1천188개 의료기관의 무릎관절치환술과 척추후방고정술 환자 수혈률은 각각 32.2%, 24.4%였다.

무릎관절치환술은 통증의 원인이 되는 낡은 무릎 관절면을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바꾸는 수술이고, 척추후방고정술은 허리뼈 신경 압박이 심하거나 손상된 경우 허리뼈 사이를 핀이나 나사못 등으로 고정하는 수술이다.

수술 중 불가피하게 환자 수혈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나 안정적인 혈액 공급과 수혈 환자 안전을 위해선 불필요한 수혈을 줄일 필요가 있다.

이들 수술의 수혈률은 대체로 감소 추세다.

무릎관절치환술 수혈률은 2016년 78%(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연구)에 달했으나 2020년 1차 적정성 평가에서 41.0%로 줄었고, 이후 3년 새 8.8%포인트가 더 줄었다.

2차 평가에서 추가된 척추후방고정술 수혈률도 2016년엔 54.8%였다.

다만 다른 주요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편이다.

심평원에 따르면 무릎관절치환술 수혈률은 미국 8%, 영국 7.5%, 호주 14%이고, 척추유합술의 경우 미국 12.4%, 영국 7.7%, 캐나다 18%(이상 2013∼2017년 각국 보고서) 수준이다.

심평원은 "우리나라는 주요 헌혈 인구인 10∼20대 감소로 혈액 보유량은 줄고 고령화로 인한 중증질환으로 혈액 수요는 늘고 있다"며 "안전하고 적정한 혈액사용 관리를 위한 평가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선 수혈 체크리스트를 보유한 의료기관 비율이 77.7%로, 1차 평가 대비 12.9%포인트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심평원은 밝혔다.

의료기관별 평가 결과는 심평원 누리집과 '건강e음' 앱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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