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티모 베르너를 향한 혹평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근교에 있는 엔필드 토트넘 훈련센터에서 진행된 사우샘프턴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전날 레인저스전 후 베르너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오는 16일 오전 4시 사우샘프턴에 있는 세인트 매리 스타디움에서 사우샘프턴과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공식전 5경기 무승의 늪에 빠진 토트넘은 이런 상황에 현재 최하위 사우샘프턴을 만나 지난달 24일 맨체스터 시티 원정 4-0 대승 이후 6경기 만에 승리에 도전한다.
그런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첫 질문으로 앞선 레인저스(스코틀랜드) 원정에서 처참한 경기력을 선보인 베르너를 비판해 대중들로부터 비판받은 것을 후회하지 않냐고 받았다.
그러자 포스테코글루는 "아니다. 비판이 아니라 평가였다"라며 "우리가 잘 못 했다면 못 한 것이다. 베르너는 그가 잘하고 못하고에 관한 게 아니다. 어젯밤은 어려운 경기였다. 난 18세 선수에게 큰일을 맡겼고 여러분들은 베테랑 선수들을 원한다. 그는 베테랑이다. 그는 대표팀 선수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했다. 팀을 돕기 위해 보여줘야 하는 일정 수준의 경기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베르너는 그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난 내가 그를 하프타임에 교체한 것이 충분한 선언이었다고 생각한다. 같은 방식으로 나는 팀의 저조한 경기력을 숨기지 않을 것이며 선수들이나 다른 사람들도 똑같다. 비판이 아니라 그의 경기력에 대한 평가였고 우리에게 정말 도전적인 밤이었다. 경기를 더 잘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며 전반적으로 떨어진 팀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르너의 반응을 묻자, "난 누구와도 그런 대화를 할 시간이 없다. 우리는 이곳에 싸우러 왔다. 팀으로 우리는 싸운다. 난 사람들의 멍든 가슴을 걱정하지 않을 것이다. 이 구단에서 우리는 성공하길 원하고 무언가 따내길 원한다. 우리는 선수단의 뼈대만 드러나 있다. 만약 누군가가 뛸 수 있는 상황이고 헌신할 수 있지만 조금 더 필요하다고 느끼는 누군가라면 그는 아마 올바른 유형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우리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는 선수가 필요하고 몇몇 선수들은 지난밤에 그랬다. 우리는 단 15명의 선수만 정상이고 몇몇 포지션에선 단 2명만 있다. 선수들에게 추가로 무언가 더 요구하지 않고 있다. 만약 선수들이 지금 그걸 할 수 없다면, 그것이 지금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는 것"이라며 선수단의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
베르너는 13일 글래스고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인저스와의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에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처참한 경기력을 보이며 전반에 곧바로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교체됐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의 교체에 대해 질문을 받자 "그렇다. 그는 그가 해내야 하는 수준의 플레이를 전혀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베르너에게 좌절스러워 보인다는 말에, 포스테코글루는 "완전히 그렇다. 18세 선수라면 내게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다. 난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인 티모에 대해 말하고 있다. 지금 순간 우리는 당장 많은 선택지가 없다. 난 모두에게 적어도 스스로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의 전반전 경기력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베르너는) 큰 걱정이 아니다. 우리는 그를 포함해 모두가 헌신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선수단이 저조한 경기력을 보인다면 교체할 만한 선수단 뎁스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선수단에게 각자의 역할에서 뛰도록 요구한다. 특히 중고참 선수들에게 말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엄청난 걸 요구한다면 베테랑 선수들의 경기력만큼을 예상하는데 오늘은 전혀 그러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