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참모장·3공수여단장도 소환…'대통령 지시·출동 경위' 추궁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권희원 기자 = '12·3 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을 소환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13일 곽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윤 대통령의 구체적인 지시 내용과 계엄 당시 병력을 출동시키게 된 경위 등을 추궁하고 있다.
곽 사령관은 앞서 국회에 출석해 "국회, 선관위 셋(3곳), 민주당사, 여론조사 '꽃' 등 6개 지역을 확보하라는 임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비화폰으로 전화를 걸어와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곽 사령관은 계엄 당시 '참수 부대'로 불리는 최정예 특수부대인 707 특수임무단을 국회에 투입하고,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 테이저건과 공포탄 사용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9일에도 곽 사령관을 불러 조사했지만, 당시는 참고인 신분이었다.
검찰은 이날 곽 사령관의 부하인 박정환 특전사령부 참모장과 김정근 특전사 3공수여단장도 함께 소환했다.
지난 11일에는 경기도 이천시 특전사령부를 압수수색해 비상계엄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곽 사령관 등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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