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울버햄프턴이 황희찬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시즌 울버햄프턴의 최다 득점자로 맹활약한 것과 달리 황희찬이 이번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자 구단이 황희찬을 현금화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또한 황희찬이 부진을 겪는 와중에도 황희찬을 적극 신뢰했던 울버햄프턴의 사령탑 게리 오닐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대두된 것도 황희찬의 이적설에 영향을 미쳤다. 울버햄프턴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PL) 15경기에서 단 2승(3무 10패)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오닐 감독 역시 성적으로 인한 경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오닐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프턴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승점을 쌓지 못한 울버햄프턴은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렀다. 더불어 이날 패배로 13라운드 본머스전부터 시작된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이날 울버햄프턴은 후반 9분 웨스트햄의 미드필더 토마스 수첵에게 선제골을 헌납한 뒤 맷 도허티의 동점골로 쫓아갔으나, 제러드 보언에게 추가골을 실점해 1-2로 석패했다. 울버햄프턴 측에서는 주심과 비디오판독(VAR) 판정에 불만을 품었지만 경기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울버햄프턴이 연패에 빠지면서 오닐 감독의 위기론도 제시됐다. 그리고 오닐 감독의 경질설은 오닐 감독이 신뢰하는 황희찬의 이적설로 이어지고 있다.
영국 울버햄프턴 지역 언론 '몰리뉴 뉴스'는 11일 "울버햄프턴의 부진은 지난 시즌 고점에 도달했던 황희찬의 급격한 폼 저하와 관련이 있다"며 "황희찬은 지난 시즌 오닐 감독이 자랑하는 가장 강력한 공격수 중 하나로 12월까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면서 마테우스 쿠냐와 치명적인 파트너십을 구성했다. 1년이 지난 지금 그는 이번 시즌 11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울버햄프턴 커리어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이는 중"이라고 했다.
매체는 황희찬이 10월 A매치에서 부상을 당해 두 번의 선발 출전에 그쳤지만 여전히 지난 시즌과 같은 수준의 폼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황희찬의 웨스트햄전 결장도 부정적인 여론에 영향을 미친 모양이다.
'몰리뉴 뉴스'는 언론인 나단 유다의 보도를 인용해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에 대한 영입 문의를 들어볼 것으로 예상되고, 황희찬은 1월에 울버햄프턴을 떠날 수 있다"면서 "2022년 초 1400만 파운드(약 256억원)에 영입된 황희찬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거나 구단이 그를 매각해 돈을 벌어야 한다"며 황희찬의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하면 매각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변수는 오닐 감독의 거취다. '몰리뉴 뉴스'는 오닐 감독이 황희찬을 선호하기 때문에 그가 울버햄프턴에 남을 경우 황희찬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몰리뉴 뉴스'에 따르면 오닐 감독은 웨스트햄전 패배 이후에도 "황희찬은 지금 내가 그를 경기장에 투입할 때 비판을 받지만, 프리미어리그의 수준을 고려한다면 황희찬은 좋은 선수 중 하나고 그는 지난 시즌 우리의 최다 득점자였다"며 황희찬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