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물 통제'에…"미국, 브라질 니켈광산 개발 지원 검토"
연합뉴스
입력 2024-12-10 11:50:49 수정 2024-12-10 11:50:49
최대 8천억원 대출 검토…의향서 전달
"중국, 핵심 광물 미국 유입 우회로까지 막아"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미국 정부가 브라질에 있는 니켈과 코발트 광산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 5억5천만달러(약 8천억원)를 제공할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의 광산 개발업체 '브라질 니켈'은 9일 내놓은 보도자료에서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IDFC)로부터 '피아우이 니켈 프로젝트'(PNP)에 최대 5억5천만달러 대출을 제공할 의사가 있다는 의향서(LOI)를 받았다며 이 금액은 전체 PNP 자금조달 패키지의 거의 40%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브라질 니켈의 마크 트레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내년 초에 LOI를 확정된 금융 대출로 전환하기 위한 협력을 계속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오는 2028년부터 시작되는 운영 첫 10년간 연평균 2만7천t의 니켈과 연 900t의 코발트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브라질 니켈은 "전기차 공급망에 비(非)중국산 핵심 광물을 공급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또한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금광을 개발 중인 퍼페투아 리소시스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몬태나주 소재 미국 기업 안티몬과 퍼페투아의 '스티브나이트 골드 프로젝트'에서 나온 안티모니 농축 샘플들에 대한 야금 시험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존 체리 퍼페투아 CEO는 "우리는 완전한 미국산 안티모니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모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스티브나이트 골드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안티모니는 미국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스티브나이트 골드 프로젝트의 안티모니 매장량은 1억4천800만 파운드 규모다. 이는 중국의 영향력 아래 있지 않은 최대 규모의 안티모니 매장지 중 하나이자 유일한 미국 내 매장지다.

이 프로젝트는 운영 첫 6년 동안 미국 전체 안티모니 수요의 약 35%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퍼페투아는 소개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가 지난 3일 발표한 중국산 갈륨, 게르마늄, 안티모니, 흑연 등 민간·군수 이중용도 품목에 대한 미국 수출을 금지한 조치가 예상보다 엄격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9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제3국 기업이 중국에서 이들 광물을 인수한 후 미국 기업에 이전하는 것까지 금지한 대목을 꼽았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수출 규제에 이른바 환적에 대한 광범위한 금지 조항을 포함한 첫 번째 사례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예상되는 무역 정책에 맞서 보복 대응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중국은 오랫동안 미국 측의 이 같은 제3국 기업의 환적 금지를 비난해왔다.

중국에 있는 유럽연합상공회의소 젠스 에스케룬드 회장은 "이번 조치는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간 기술 전쟁의 크게 격화했음을 뜻한다"며 "기업들이 휘말릴까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갈륨, 게르마늄, 안티모니 등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광학장비 등 제조에 쓰이는 희소금속이다.

ju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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