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우크라에 참관단 보내면 안돼…한반도 전쟁 획책 의심"
연합뉴스
입력 2024-10-28 10:45:33 수정 2024-10-28 10:45:33
"여야대표 회담 정례화도 검토…韓, 국민 믿고 정치해나가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2024.10.28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8일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정부가 참관단이라는 이름으로 슬쩍 (인력을) 보낼 생각인 것 같은데,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이 파병하는 것을 계기로 혹시 한반도에 전쟁을 획책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생겨나고 있는데, 지금 행동을 보면 전혀 근거 없는 억측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문제를 두고서도 "남의 나라 전쟁에 공격 무기를 제공하면 전쟁에 끼어드는 것 아닌가"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가정보원에서는 북한군 전쟁포로를 신문하기 위한 '심문조'를 현지에 파견하겠다고 한다. 제정신인가"라며 "이게 전쟁놀이인가. 고문 기술을 전 세계에 전수라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다만 "북한 역시 이 전쟁에 파병하는 것은 정말 옳지 않은 일이다. 강력히 규탄할 수밖에 없으며 지금이라도 철회하기를 바란다"며 "인민들을 남의 나라 전쟁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지 않아도 북한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은 많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대표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회담에 대해서는 "조속하게 열리기를 기대한다"며 "필요하면 여야 대표 대화의 정례화도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정감사에서 정권의 무책임과 무능이 증명됐고, 국정을 두고 영적 대화 같은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주술사가 닭 목을 베고 닭 피 맛을 보며 전쟁 여부를 결정하는 나라가 된 것인가"라며 "한 대표는 입장이 좀 난처하더라도 국민만 보고 가야 한다. 국민을 믿고 정치를 함께 해 나가시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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