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내림 받았다" 쏟아지는 샤머니즘 콘텐츠, 아슬아슬 경계선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07-02 12:20:02 수정 2024-07-02 15:13:06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무당, 점술 등을 다룬 샤머니즘 콘텐츠가 늘어가는 가운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신들린 연애'는 MZ 점술가들의 운명을 건 기기묘묘한 연애 리얼리티로, 늘 남의 연애운만 점쳐주던 각 분야별 용한 남녀 점술가 8인이 직접 자신의 연애운을 점치며 운명의 상대를 찾는 프로그램.



점술가들이 연애 상대를 찾는다는 독특한 설정과 한국인들이 많이 관심 갖는 사주, 신점, 타로 등을 소재로 하자 방영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프로그램 클립이 업로드되기도 했으며, 수치적으로도 2회 만에 동시간대 2049 시청률 1위(닐슨 서울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웨이브(Wavve)에서는 시청 시간이 2배 이상 상승하며 전주 대비 16계단 상승한 8위,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대 범지역 동영상 플랫폼 뷰(Viu) 인도네시아에서 예능프로그램 부문 1위, 전체 프로그램 4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티빙은 다큐멘터리 '샤먼 : 귀신전'을통해 샤머니즘에 대해 더 자세히 들여다볼 예정이다. 작품은 2년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무당, 작두, 귀신, 신' 등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만한 샤머니즘에 대해 취재한다. 

실제 귀신 현상을 겪는다고 믿고 있는 사례자들의 목소리와 샤먼의 모습을 함께 보여준다. 사례자와 샤먼은 귀신, 귀문, 빙의 등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단어들을 언급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올초에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가 1191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순위권에 드는 등 K오컬트 장르의 새 기록을 작성했다.

샤머니즘은 한국 고유의 문화 중 하나로 손꼽히며 한국만의 색이 담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데 활력을 주었다. 그러나 과학적인 근거가 없거나, 인과관계가 부족한 부분이 샤머니즘의 일부로 치부되어서는 안된다. 점술을 빌미로 금전적, 심리적인 피해에 악용될 여지도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박철은 한 유튜브에서 영적인 존재를 본다며 굿을 하게 됐다. 이후 그는 '신내림을 받았다'고 했지만,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일반 굿을 했을 뿐 신내림이 아니다"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이처럼 자극적이고 흥미 위주의 부분만 취하기 쉬운 현 콘텐츠 시장에 샤머니즘은 단순한 흥밋거리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적정선을 지키며 신중한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 

사진=SBS, 티빙, 쇼박스, MBN, 유튜브 채널, MBN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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