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대망신'…새 구단주, 여자팀 내팽개쳤다→"방 빼! 남자팀 써야 돼!"→선수협회 조사 돌입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06-29 13:34:01 수정 2024-06-29 13:34:01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새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가 남자팀에만 집중해 여자팀을 임시 숙소로 옮겼다.

여자팀 선수들 불만이 커지고 있다.

영국 매체 '90min'은 2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캐링턴 훈련장의 남자팀 시설을 5000만 파운드(약 873억원) 규모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에 서명했으며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남자팀은 여자팀을 위해 지어진 건물로 이전한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며 "여자팀은 남자팀이 다음 시즌에 자신들의 시설을 활용하는 동안 임시 이동식 숙소를 할당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나섰다. 매체는 "여자팀 선수들은 2021년 PFA에 연락한 것에 이어 다시 연락했다. PFA는 맨유가 많은 여자팀 핵심 선수들을 잃는 격변의 여름에 다시 한 번 개입할 준비가 됐다"며 "PFA는 맨유가 여자팀을 대하는 방식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지난 2월 맨유의 지분을 인수해 새로운 구단주가 된 이후에 남자팀에만 집중하고 있다. 여자팀 불만은 극에 달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여자 선수단 내부에는 여자 선수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우려가 있다"며 "몇몇 선수들은 랫클리프가 최근 여자 선수단의 미래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랫클리프의 발언도 화제를 모았다. 여자 팀의 운영 계획을 묻자 랫클리프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하기도 했다.

랫클리프 구단주의 지원이 줄어들면서 맨유 여자 선수들 이탈도 계속되고 있다. '90min'은 "주장 케이티 젤렘이 FA(자유계약)를 통해 팀을 떠났고 루시아 가르시아도 마찬가지이며 스타 골키퍼 메리 어프스는 PSG 이동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여자팀 성적이 나쁜 것도 아니다. 여자팀은 2023-2024시즌 리그에서는 5위에 그쳤으나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직전 시즌에는 리그 2위까지 올라 우승 경쟁까지 다투기도 한 경쟁력 있는 팀이었다. 여자팀 감독인 마크 스키너와는 5월에 새 계약을 맺었으나 이후 지원이 거의 없다.




남자팀 지원 행보와는 상반된다. 랫클리프는 남자팀 훈련 시설 개선을 위해 5000만 파운드를 투자했고 팀에 모든 장기적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며 아낌없는 투자를 약속했다.

랫클리프는 남자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새로운 계약에 힘쓰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의 계약은 내년 여름을 끝으로 만료되는데 맨유는 2년 연장 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도 임박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 내에서 여자팀을 불편해 하는 시각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첼시의 토드 볼리 구단주는 여자팀 운영에 부담을 느껴 여자팀을 매각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구단을 인수하면 남자팀과 여자팀을 모두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여자팀 운영을 포기하기로 한 것이다. 볼리의 방안에 랫클리프가 영감을 받았을 수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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